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쓰나미에 직격탄을 맞은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사망·실종자 수 공식 집계가 이미 1만5000명을 넘어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점점 늘고 있어 아직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연료 등 물자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 지역의 주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겨울과 다름 없는 한파까지 닥쳐 임시대피소에 몰려든 이재민들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로들이 잇따라 폭발하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우려돼 방사선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일본 곳곳에서 방사선 수치가 평상시보다 높아진 것이 관측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된 노심용해만은 어떻게든 막아보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체르노빌' 참사가 빚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 산리쿠오키(三陸沖)의 심해를 진원지로 발생한 규모 9의 최악의 지진은 순식간에 높이 10m가 넘는 쓰나미를 몰고와 많은 가옥과 선박, 차량 등을 휩쓸어갔고 이와테(岩手)와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현 등 해안 지역에 궤멸적인 피해를 초래했다.

경찰청 공식 집계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현재 사망·실종자 수는 1만5214명이다. 사망자는 미야기현에서 3158명, 이와테현 1905명, 후쿠시마현 574명 등 12개 도·도·현(都·道·縣)에서 5692명으로 집계됐고 실종자는 이와테현 3853명, 후쿠시마현 3507명, 미야기현 2157명 등 6개 현에서 9522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구조대가 파견됐고 물자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구조 활동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허고 있으며 수색 활동 역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일본 경찰과 자위대는 밝히고 있다.

임시대피소에 피난한 이재민 수는 17일 오후 6시 현재 미야기현 18만1000명, 후쿠시마현 13만2000명, 이와테현 4만8000명 등 아키타(秋田)를 제외한 동북 지역 5개 현과 도치기(栃木)와 이바라키(茨城), 니가타(新潟)의 8개 현에서 약 38만6000명인 것으로 경찰청은 집계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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