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사인 현기환 전 의원이 19대 총선 공천에서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19대 총선 공천이 진행되던 지난 3월 "비례대표 공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당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인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현영희 의원(비례대표)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2000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돈 전달자로 지목된 홍 전 대표의 측근 조모씨, 현 전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선관위는 이들 외에 19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50억원의 차입금을 요구하고 제공한 혐의로 선진통일당 김광식 대표비서실장과 김영주 의원,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 등 4명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현 전 의원)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 연설회에서 “나는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하면서 적어도 대한민국 정치에서 돈공천, 쪽지공천, 계파공천을 완전히 없앴었다”며 “이번 공천비리에 대해 박근혜 대표가 책임지고, 우리 당이 먼저 조사해 깨끗하게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새누리당 비박 후보들도 이날 "구당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 경선관리위의 긴급 연석회의를 소집, 대응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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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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