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29일(한국 시각)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는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박태환의 예선 결과에 대한 대한수영연맹의 이의를 받아들여 FINA 기술위원회가 박태환의 결승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ｍ 예선에서 3분46초68로 기록으로 3조 1위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출발 전 정지상태에서 미리 몸을 움직여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이에 한국 선수단과 수영연맹은 실격 처리 뒤 22분 만에 박태환의 전담 코치 마이클 볼 호주 대표팀 코치와 함께 FINA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볼 코치는 "50번도 넘게 출발 장면을 봤지만 결코 실격이 아니다"고 강하게 말했다. 오랫동안 박태환을 지켜봐온 만큼 출발 동작에서 습관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일 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FINA는 "출발 대기 시에 약간 어깨를 움직였지만 선수의 습관일 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동운 수영연맹 총무이사는 "FINA가 판정을 번복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으며,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체조 양태영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오심에 대한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며 기뻐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400m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예선에서는 강력한 경쟁자 쑨양(중국)이 3분45초07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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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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