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호 리얼콘 칼럼니스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 대표가 4일 비리에 연류가 되었다면 할복을 하겠다고 본인의 혐의를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역구 목포, 보해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았다면 목포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강한 부정으로 할복을 운운했으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 등에 대한 대응은 소환불응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두 가지 금품수수 사건의 대응이 완연히 다른 모습이라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박 원내대표 본인의 말 맞다나 죄가 없어 할복할 정도의 심정이라면 검찰에 출두에 조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면 될 것을 야당 의원에 대한 정치탄압이니 ‘박지원 죽이기’니 하는 한심한 말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은 의혹이 아닌 사실로서 굳어져 가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수수죄로 이미 한차례 복역을 한 전력이 있는 박 원내대표는 그 당시에도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결국 검찰 수사결과 150 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구속되었다.

또 박 원내대표는 2010년과 4월 16일 ‘민간금융기관까지 감사원이 감사를 하는 것이 어디에 있냐’는 발언과 인 2011년 3월 7일에는 "부산저축은행은 개인 것이라 감사의 대상이 아니잖아요. 특정지역 사람들이 운영을 한다고 편법적 감사, 불법적 감사를 하는 것이 문제다"라는 발언을 하는 등 부산저축은행을 두둔하는 발언을 국회 법사위에서 한 것으로 국회 속기록에 나타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감시 소홀을 문제 삼으며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말을 하기도 한 사람이 막상 본인의 비리에 대한 조사를 받을 시점이 되니 퇴색한 야당 탄압과 정치검찰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17대 대선 당시에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수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마당에 야당 그들 말 맞다나 거대 야당의 원내대표가 경기를 일으키듯 도망치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일 수 없다.

더욱이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의 동생인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저축은행 관련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며, 박근혜 의원의 캠프에 대해서도 ‘역사전복 캠프’라는 말로 본인에 집중된 관심을 희석 시키려는 행동도 하고 있어 진정 이런 사람이 야당의 원내대표가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현재 착각하고 있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본인의 친형을 구속시키면서 까지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인들의 타락한 도덕성과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칼을 뽑아 든 것이다.

그래서 박지만·서향희 부부 뿐 아니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관련이 되었다 해도 결코 검찰의 수사를 피해 갈 수 없고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 말은 박근혜 의원도 경시해서는 후에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생활은 예전부터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있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불체포 특권과 정권 실세라는 자리를 이용 두루뭉수리 한 답변과 유구무언으로 빠져나간 것을 이번 사태에도 이용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큰 오산이며 착각이다.

타인의 도덕성과 잘못된 점을 비난하기 전에 본인의 죄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박 원내대표를 선출한 호남지역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보은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를 받고 죄가 있으면 죄 값을 치루길 바란다. 그래야 호남지역 사람들이 타 지역 사람들에게 비난을 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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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vanish11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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