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로고

임 전 실장은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사용하는 방송이 6개월 가까이 파행을 거듭했다는 것은 주주들이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방문진은 경영진을 임명하는 역할에 그쳤고 정수장학회는 MBC로부터 매년 20억원에 달하는 사실상의 장학금을 기부받으면서도 파업 사태에는 뒷짐을 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MBC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170일째 파업을 벌여왔다.

한편 MBC 파업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배현진, 양승은, 최대현 등 아나운서들의 연이은 방송 복귀에 박경추, 전종환 등 동료 아나운서들의 비판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또한 방송사고도 빈번했다. 7월13일 '그대 없인 못살아'는 34회가 재방송돼야 할 오전 11시 본방송 예정이던 35회를 방송해 본방송 시간대인 오후 8시15분 35회를 두 번 방송되는 방송사고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2월25일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 일기예보에서 한주간 날씨를 전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그래픽 화면에 3월 1일을 개천절이라고 표기하는 황당한 자막사고가 발생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월5일 방송된 권재홍 앵커가 클로징 멘트를 하기 전 명품광고가 삽입돼 3분 30초 가량 방송됐다. '과하게 긴' 명품광고가 방송사고 논란으로 이어져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당시 네티즌들은 "요즘 파업하더니 결국 또 방송사고", "MBC 방송사고 지휘계통이 없는 콩가루 집안이 돼서 예측 된일“라고 비난했다.

MBC는 1987년 사회 전반의 민주화 추세와 함께 방송법이 제정되면서 1988년 12월 KBS가 갖고 있던 MBC의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이를 인수 관리하기 위해 방송문화진흥회를 발족시켰다.

MBC 지분의 70%를 방송문화진흥회가 정수장학회가 30%을 갖는 특이한 지분구조를 갖고 있어 효율경영 및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먼 기형적 행태로 운영되고 있다.[푸른한국닷컴 서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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