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김두관은 부산에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인 1988년 처음으로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고향인 고현면 이어리로 돌아와 농민운동에 투신해 마을이장이 된다. 동시에 민중의당 지구당위원장으로 정당 활동을 시작한다. 1995년 민선 1기 남해군수에 도전해 37세의 나이로 당선돼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1998년 재선됐다

이후 2004년과 2008년 연속해서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2002년 도지사 선거에서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역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노무현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두관은 발탁됐고, 이는 노무현정부의 학력과 경력주의 파괴의 상징이 된다

노무현이 만약 김두관을 발탁하지 않았다면 김두관은 저 혼자 애닳아 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지역의 일개 정치지망자였을 뿐이다. 이러한 김두관을 노무현은 발탁했고, 그 발탁이란 아마도 정략적이었을 것이다. 노무현 자신의 표방인 "국민 참여"의 본보기로 삼고자 경남 남해의 "이어里 마을이장 출신"이라는 아주 매력있는 재료를 노무현은 골라잡은 것이다

"마을 이장 출신도 정권의 핵으로 참여할수 있는 국민참여 정치세력"이라는 본보기가 필요했고, 그게 김두관이었으며, 이러한 것들은 노무현이 노린 "국민(자기 지지세력들) 감동"을 줄수있었고, 그 감동 때문에 노무현이 부적절하게 자살을 했지만서도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500만의 국민이 노무현을 광적으로 추모해야만 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온통 부적절한 전과가 있는 노무현세력들이 국민들 감성적 지지를 받아 본격 부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두관 저것 말고도 노무현 자신을 지지하는 인터넷신문이나 네티즌들에게 노무현은 기발한 방법으로 감동을 주고 재미를 느끼도록 했으며, 따라서 이들은 노무현의 정치에 유리하도록 바닥과 현장의 여론을 만들어 냈고, 이에 언론과 방송은 물론 노무현의 정치인들까지 지배를 당하였으며, 젊은이들 소통 가장 큰 도구인 넷상에서 우위를 점하여 오늘날에도 이명박정부와 여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정치든 이념이든 경제든 뭐든 감동과 재미가 없으면 안된다. 노무현은 저러한 본보기를 세워 자신 지지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고, 보수나 야당 한나라당과 싸울때 튀는 행동과 발언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재미를 주었으며 시원하게 해주었다. 따라서 노무현과 그 정부 국정수행능력 국민지지율이 20%를 왔다갔다 하는 엉망진창이었지만 감동과 희망과 재미를 선물받은 강력한 지지자들 때문에 노무현이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것은 다 할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명박정부는 감동이 없다. 재미란 더욱 기대할수 없다. 500여만표 차이로 당선될수 있도록 지지를 해준 국민들에게 감동과 재미와 시원함을 느끼도록 하기는 커녕 외면을 하고 염증을 느끼게 하며 배반당했다는 생각까지 들도록 하고있다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의 인물들을 발탁하여 남은 임기 이명박정부를 이끌고자는 구상을 이명박대통령께선 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한다

500여만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될수 있도록 해준 국민들에게 감동과 재미와 시원함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인물들을 발탁해야 한다. "대통령이 탤런트나 가수라서 그런짓 해야 하느냐?"라고 이명박대통령이 생각한다면 이명박대통령은 남은 임기 역시 아무것도 못하고 야당과 한나라당 내부 反정부 세력에게 지금까지 처럼 온통 얻어터지다가 세월 보내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하여 환영을 받았던 것 지금까지 뭐 한것이 있나. 비록 외부의 피할수 없는 사정에 의해서일지라도 747, 4대강 운하, 세종시, 4대강 정비...뭐 하나 마음먹었던 대로 할수 있었던 것이 있나? 이는 지지세력 지지의 순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며, 이 순도가 떨어짐이란 지지세력들에게 감동과 희망과 시원함을 주지 않고 있기에 그러하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자신의 정치를 결사적으로 지지하고 두둔해야만 할 지지세력이 없다면? 외부는 그만두고 오히려 아군 내부에서 조차도 적으로 규정하는 세력만이 있다면? 이명박대통령은 실패한 정부와 실패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김대중이나 노무현이나 박근혜의 지지자들과는 달리 결사적으로 이명박대통령 정치를 지지하고 두둔해야만 하는 지지세력이나 지지자가 없도록 하는 이명박대통령 특수성에 있어 "실패한 정권과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이란?

편집위원

2010-6-18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이종부  jong5209@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