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화면캡처

새누리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당지도부가 이성을 잃었다"고 강력 비판했다.

[푸른한국닷컴 서원일 기자]임 전 실장은 25일 저녁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오는 8월 19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을 바꾸고, 당의 색깔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꾸고, 당헌·당규도 좌클릭 소리를 들어가면서 당의 지향점에 대한 수정을 했다”며 "오늘로써 새누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탄식했다.

이어 "당이 대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 어떤 대화제의도 없었다"고 말하며 당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를 힐난했다.

임 전 실장은 "원탁회의도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비박 3인주자들은 정말 당을 아끼는 사람들인데 언제 한번 이들과 경선 룰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대화한 적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저도 여러번 중재를 요청하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의견은 과연 무엇인지` 답하라고 수차례 요구했는데 한마디 대답도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짜여진 대로, 이미 갈 길을 정해놓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경선에 불참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화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5일 당헌·당규대로 오는 8월 19일 경선투표를 진행하고 다음날인 20일에 전당대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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