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수 리얼콘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이 2012년 6월23일 부로 인구 5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3개월 이상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포함된 수치다.

이는 이미 일인당 연소득 2만달러를 넘은 것과 묶여 소위 '20-50클럽'에 가입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20-50클럽'은 공식적인 명칭이나 기구는 아니지만, '브릭스 5개국'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겠다.

'20-50클럽'은 세계에서 7번째로 등극한 위치로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출산율 저하로 인구가 4천만명대로 도리어 하락할 것이라는게 공통된전망이다. 내수시장 활성화의 과제가 본격 대두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녹록치 않아 민족의 앞날은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인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바로 북한정권 때문이다.

폭압정치를 아직도 멈출줄 모르고 이미 경제력을 상실한 상황에서도 강제적 무력통일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정권은 민족 발전의 가시와 같은 존재다.

자신들을 위한 방어수단이든 아니든 핵무장은 한반도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은 물론 계속되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은 이제 그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실제적 상황하에서 한반도의 정통세력인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50 60년대 방글라데시 수준이던 대한민국을 잘 아는 외국인이 볼때는 놀라움 그 자체다. 일제의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와 6.25라는 민족상잔을 경험했던 폐허 상태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그렇다.

하지만, 반작용으로 대만이나 일본 그리고 중국 등 주변 경쟁국들의 강한 견제를 뛰어넘을 능력까지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 또한 현실이다.

현 대한민국의 국내정치상황을 볼때, 식민지시대부터 이어온 좌 우의 대립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좀 더 이념적이며 보다 감정적 성격이 강하다.

정치적 대립에 못지않게 국민들의 정치적 성숙도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좌 우의 정권을 모두 경험해 본 후의 '체험학습'이다. 국민을 이끌었던 정치가 이제는 국민에게 추월을 당한지 오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러한 경제적 성과의 원동력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 그 이유는 우리의 위치를 과소평가하고 왜곡시키는 자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함이다.

일단, 낙관론자가 볼때, 현 상황은 우리 민족 5천년 역사에 있어 최고의 전성기가 아닐까 싶다. 다시말해 지하자원은 물론 내수규모도 빈약한 대한민국이 강대국의 역학구도에서 버티며 세계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게 한 요인은 바로 수출 드라이버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어느 민족이나 어느 국가나 가장 중요한 시발점은 바로 시대에 맞는 확실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다. 몽골이 세계를 제패하게 만든 원동력은 징키즈칸으로 부터, 조선의 르네상스는 세종대왕과 그 토양을 만든 태종으로부터, 다시말해 시대를 꿰뚫는 지도자야말로 흩어진 힘을 한 곳으로 프리즘할 수 있는 중심 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때, 현대 한민족에게 있어 박정희 대통령이란 존재는 민족 도약의 시발점이라 할 만하다. 유신독재라 하며 반대자도 있겠지만, 일단은 인정은 하고 있다고 본다. 박정희가 아니라도 그렇게 되었을 거라는 가설과 주장은 별 의미가 없다.

야당이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적어도 그러한 결단은 박정희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그 독재라는 독단이 시대에 따라선 민족에게 명약이 된다는 것을 잘 증명해 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박정희 시대를 '압축경제 시대다','성과와 성장에만 집중된 시대였다'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라. 그런 열정 시대를 만들지 않고 우리가 유럽 선진국처럼 만만디 정신으로 했다면 과연 오늘의 성과를 이룰수 있었냐는 것이다.

모든 것은 역사다. 그러한 역사의 인과관계의 흐름이 있는 국가와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한 폐허의 민족과는 분명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물론 수출 드라이버 정책을 펼치면서 재벌을 양산하고 부패가 조장되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역사를 볼때 작은 부분이다. 강압적인 북한에도 비리는 상존하고 있다.

선진국에도 있으며 좌파의 집권기간에도 부패고리는 그대로 답습되었지 않는가! 한 인물이 모든 것을 다하지 못한다. 속도를 내며 장기집권을 했다해도 모든 것을 샅샅히 정리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럼 누가 해야 할까! 바로 지금의 우리가 아니겠는가?

부정적 이미지에 열올리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좌파도 이미 권력의 맛을 본 지금, 종북의 그늘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이제 실질적 민족 성과를 위해 매진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제 '30-50클럽'을 향한 목표를 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 그 과정에서 통일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야 할 것이며, 외부의 성과에 못지않게 이제는 내부에도 온기를 마음껏 불어 넣어야 할 패러다임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제는 차기 지도자의 몫이 분명하다.

'20-50클럽', '30-50클럽' 등극의 효과가 우리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체감되도록 하는 인물이야말로 진정한 미래의 지도자다. 그 원대한 포부를 가진 '여성지도자'야 말로 미래의 낙관론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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