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중 리얼콘 칼럼니스트]

15일자 조선일보에 해외 원정 성매매에 관한 특집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해외 원정 성매매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미국과 호주 심지어 이탈리아까지 우리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진출했다는 대목은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마약은 중남미고,맛사지 섹스는 한국"이라는 외신의 조롱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여성의 원정 성매매는 도를 넘어 피땀 흘려 쌓은 국가 이미지를 한방에 날리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남성의 해외 성매수(性買收)는 위험수위를 넘어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서 과거 일본 남성이 주도하던 섹스 관광 추태를 능가해 '성매매 수출국이자 수요국'이라는 오명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헌데 우리나라 여성이 왜 말도 통하지 않는 해외까지 나가 성매매를 할까?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해결책이 나오기에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

우리나라 여성이 성매매 해외 원정에 뛰어든 건 9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는 게 중론이다.해외여행이 90년대 중반부터 대중화됐고 미국 뿐아니라 영어권 국가인 필리핀,호주 등지에 우리 유학생이 급속히 증가하면서부터 유흥가와 윤락이 혼합된 업소가 서서히 생겨난 것이다.

문제는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부터 시작됐다.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성매매 원정은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로 치부됐으나 국내에서 행하는 성매매 모두가 불법이라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자 해외 원정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 성매매 업소가 철퇴(鐵槌)를 맞자 갈곳 잃은 윤락녀는 주저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고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성매매 전선에 뛰어 들었다.지금은 기존의 윤락녀 이외에 학업에 정진해야할 유학생까지 몸을 파는데 가담했다니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

등록금이던 생활비던 그 어떠한 이유로도 자신의 몸을 팔아서 충당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허나 원정 윤락녀에서 볼 수 있듯 "성매매특별법으로 내 밥그릇이 걷어 차였는데 원정이 대수냐?"며 항변한다면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이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인데 그럼 어쩌냐?"반문한다면 딱히 떠오르는 말도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문제는"한국에 공창제가 생긴다면 귀국할 용의가 있냐?"고 질문할 기회조차 없는 현실이 저들의 원정길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서 국민 개개인의 윤리의식 함양과 동시에 솔로 남성과 군인 등이 성욕을 분출할 수 있도록 공인된 장소에서만 성매매를 허락하는 공창제(公娼制)를 도입해야 한다.이는 신종 변태 성매매를 줄이고 국가 이미지 실추를 막는데도 최선책이고 성범죄를 줄이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지 8년째지만 성매매가 줄기는 커녕 증가했을 뿐아니라 홍등가를 때려 부수면 만사 오케이라고 외치던 자들을 비웃기나 하듯 변태 업소들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는 건 성매매특별법의 수명이 다했다는 증거가 아니고 뭔가?

결론적으로 "성매매는 무조건 불법이다"가 아니라 "허가된 장소 이외의 성매매 모두가 불법이다"로 갔다면 해외 원정 성매매 여성은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고,'명' 뭐시기 승려도 가봤다는 풀살롱과 키스방 같은 변종 업소의 출현도 일정부분 차단했을 것이다.

정부는 하루 속히 성매매특별법을 폐지하고 현실적인 공창제를 도입하라!그게 성매매 해외 원정을 감소시키는 유일무이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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