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아율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14일 배우 정아율이 지난 13일 밤 9시경 서울 강남 신사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서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고인은 12일 밤 남자친구 정모씨(1987년생)와 연예인 지망생 후배 장모씨(1988년생)와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했고 그날 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자친구와 후배 장씨가 다음날 정아율과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장씨가 13일 밤 9시쯤 정아율의 신사동 집으로 찾아갔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집에 들어가 고인의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정씨와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아율이 평소 우울증세가 있었고 수면제를 복용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한 뒤 뒤늦게 가수 지망생이 돼 연예인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우울증을 앓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함께 술 마실 때는 말다툼 하거나 자살을 암시할 만한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정아율은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한 신인 연기자로 지난 5월 KBS 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서 주인공 홍승희(황선희 분)의 친구 역인 영심이로 열연한 바 있다.

정아율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공포가 밀려온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망 전인 11일에도 "아무 것도 위로가 안 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지인은 "정아율이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곤 했다. 아무래도 그런 스트레스가 쌓여 우발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자살은 신인인 경우에는 인기에 대한 열망으로 톱스타인 경우에는 인기유지대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치면서 끝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아율의 자살은 경제적인 스트레인지 인기에 대한 열망에서 온 우울증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확한 사인이 필요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서울의료원에 마련됐으며 15일 발인 후 화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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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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