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종구 캡처

[푸른한국닷컴 박진아 기자]6월1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2년째 엄마랑 말 안하는 아들 종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 이영희씨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종구 군은 12일 오후 KBS2 ‘안녕하세요’ 게시판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종구 군은 "'안녕하세요' 덕분에 엄마랑 말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고 이 아무거도 아닌 사연 뽑아주신 작가누나 너무 고맙습니다"며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종구 군은 "마음의 큰 짐을 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영자누나 사랑해요"라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엄마 이영희씨에 따르면 아들 종구 씨는 가족들 중 엄마하고만 2년동안 말을 안했다.

종구 어머니 이씨는 "종구가 고3 수험생이던 어느날 갑자기 말을 안하다가 내가 차려주는 밥도 안 먹고 눈도 안마주쳤다"며 "아들한테 궁금한건 딸한테 물어봐야 했다"고 자신의 안타까운 고민을 토로했다.

종구 씨는 "그 이유가 엄마가 뭘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는데..."라며 "고등학교 때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며 "걔가 날 1년 동안 못살게 하고 억압하고 그랬는데 고3 때 엄마한테 그 애의 모습이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종구 어머니 이씨는 "아들한테 내가 너무 소홀했나보다. 관심을 좀더 가졌으면 골이 깊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아들 종구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현재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종구 씨 또한 "1년동안 말안해 죄송했고 군대 잘 갔다올테니 기다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종구 군이 엄마와 포옹하는데 정말 찡했다"며 "종구 군이 군대 다녀와서 고등학교때 어머니 속썩인 것들 몇 배로 갚길 바란다" 며 격려를 보냈다.

한편에서는 “학교폭력도 결국 가정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며 “가족간 사랑과 대화가 학교생활 및 사회생활에도 많은 기여를 한다”고 가정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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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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