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싸움을 할 때 상대방으로부터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됐어. 말을 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한국닷컴 박진아 기자]결혼정보회사 ‘듀오 라이프컨설팅’이 1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기혼남녀 252명을 대상으로 ‘부부싸움 때 배우자에게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36.3%, 여성의 32.4%가 이 말을 1위로 꼽았다.

이런 말 한마디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횟수는 한 달 평균 2.2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이게 다 당신 탓이야(18.6%)”, “갈라서. 이혼해(15.9%)”, “당신이 그렇지 뭐(13.3%)”, “결혼 후회된다(7.1%)”는 말도 부부싸움 때 듣기 싫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엔 “결혼 후회된다(23.7%)”, “당신이 그렇지 뭐(20.9%)”, “당신 집은 원래 그래?(8.6%)”, “이게 다 당신 탓이야(6.5%)” 등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무시하는 발언에 크게 상처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부싸움 후 남편이 불쌍한 척 하며 무조건 빌고 왕비처럼 대접해 줄 때 화가 풀린다는 조사도 있다.

작년 10월 여성포털사이트 마이민트는 기혼 여성 회원 517명을 대상으로 ‘부부싸움 후 남편이 어떻게 해주었을 때 화가 풀리는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 “왕비처럼 대접해주었을 때(청소, 음식물 쓰레기, 잔 심부름 등) (27.3%)”,“남편이 불쌍한 척 하며 무조건 빌 때(27.3%)”가 같은 수치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사고 싶은 것 사라며 현금을 줄 때(12.6%)”,“선물을 사 줄 때(9%),”잠자리에서 만족시켜줄 때(8.7%)“, ”친정부모님께 용돈,선물 등 드릴 때 등 기타(13.2%)로 답했다.

비온 뒤에 땅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소한 싸움은 필요하다. 그러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인신공격성 폭언은 절대 안된다.

전문가들도 서로 싸우지 않는 잉꼬부부가 행복한 부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부부싸움을 통해 더욱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수 있다면서 부부싸움에도 노하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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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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