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선수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김연아(22.고려대)가 자신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언급한 연세대학교 심리학교 황상민(50) 교수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김연아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안은 지난주 황 교수의 방송 녹취록 등 증거물과 함께 황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황 교수는 지난 달 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의 교생실습에 대해 비난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방송에서 “언제 대학 다녔나.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교생실습을 가느냐”며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는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행을 맡고 있던 김미화가 “김연아는 바쁜 일정 탓에 과제 제출 등으로 수업을 이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제기하자, 황 교수는 “연세대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방송이 나가자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하는 진선여고의 한 학생은 “첫 번째 공개 수업 이후 쉬는 날 빼고 계속 학교 나오셔서 교생실습 하셨어요”라고 전했다.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09학번인 김연아는 지난달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김미화의 여러분’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청취자 게시판을 통해 “많은 청취자분들이 의견을 주고 있으며 청취자분들의 더 많은 제안들을 듣고자 한다. 제작진들은 이에 대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을 논의 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황성민 교수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김미화의 여러분’ 제작진이 약속한대로 방송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면 이런 사태가 없었을텐데‘라며 사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같은 달 25일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황 교수의 발언에 법적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저없이 밝혔다.

이어 "황 교수가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사실이 아닌 부분을 사실인 것처럼 말해 김연아 선수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해 고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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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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