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지석배)는 1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형구형과 전자발찌 부착 30년도 요구했다.

검찰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 죄책감이나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며 "오원춘 사건이 우리사회에 끼친 파장과 인간의 고귀한 존엄성을 짓밟은 범죄행위에 대해 법의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증인으로 나선 피해 여성 동생은 "화목했던 가족의 삶이 처참하게 짓밟힌 만큼 법의 힘으로 최대한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오원춘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제가 큰 죄를 지어..."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 여성의 남동생은 "화목했던 가족의 삶이 처참하게 짓밟혔다"며 "법의 힘으로 피고인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살인과 사체 유기는 중대 범죄인데 거짓말로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오원춘을 질타했다.

재판부는 "절단기와 톱이 집안에 있었음에도 시신을 토막내는 대신 살점을 훼손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오원춘은 "당시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시신 유기가 목적이면 유기할 수도 있었는데 왜 훼손 단계를 거쳤냐"는 질문에 오원춘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모르쇄'로 일관했다.

오원춘은 지난 4월1일 오후 10시30분쯤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씨(28.여성)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살인마 오원춘을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구형만 못하고 선고만 하면 뭐하냐 집행을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씨에 대한 선고는 15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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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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