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대북(對北) 전단 살포 문제는 국회 국방위 소속 송영선 의원실이 지난 2월 24일 송 의원 명의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게 됐다. 미래희망연대 소속 송 의원실은 국방부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대북 심리전 현황' 자료의 주요 내용을 24일 밤 8시쯤 송 의원 명의의 보도자료로 정리해 언론에 전달했다.

송 의원은 이 자료에서 "우리 군이 올 2월부터 일용품·의류·의약품·학용품·라디오 등을 살포해 최근까지 1만여점의 물품을 북한에 날려 보냈고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대북 전단 40여만장을 살포하고 다시 260여만장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군 당국이 작년 연말부터 준비한 대북 물품이 6억2000만원 상당에 달하며 2월 초부터 동부·중부 전선에서 북으로 날려 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특히 군 당국이 최근 이집트와 리비아 등 중동(中東) 지역의 반(反)정부 시위 내용을 담은 전단을 준비했으며, 여기에는 '세습정권, 독재정권, 장기집권은 망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어떻게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느냐"며 군을 질타했고, 관계당국에서 보도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8일 간부들에 대한 긴급 보안교육을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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