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리얼콘 칼럼니스트]

북한이 어리고 미련한 김정은으로 삼대세습을 단행 했지만 곳곳에서 무리수를 두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3차 핵실험 준비를 하는 등 돌출행동을 일삼은 결과 국제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

또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고 진짜 필요한 곳인 주민들이 먹고사는 일에는 소홀하기에 심각한 식량난으로 주민들은 물론 군인들, 심지어 당원들에게서까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굶어죽기 일쑤이고, 군인들은 식량이 모자라 올챙이를 잡아먹고 개구리 알을 먹으면, 일부 당원들에게는 배급이 못 나가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니 인육을 먹기도 한다는 흉흉한 소리도 들린다.

향후 북한의 불확실한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움직임은 심상찮다. 과거 김일성, 김정일과는 확연히 다른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마다 북한의 편을 들었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유엔의 제재에 제동을 걸었다.

직접적인 북한 타격외에는 뚜렷한 대응 방법이 없었던 우리 정부는 국제적인 제약을 북한에 가해서라도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고 했으나 중국의 친북행위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어진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하는 등 북한의 침략행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중국은 이때도 미지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정부는 물론 중국 국민들도 북한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하고 무시하고 있다. 이런 기온차가 생긴 시기는 북한이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을때 부터다.

당시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고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치중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미사일을 예정대로 발사했고, 수초 만에 군산 앞바다에 추락시키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중국의 태도는 급변해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했다. 북한의 입장을 반영해 탈북자를 북송시키던 것을 중단하고 오히려 우리정부에 인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탈북자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당국과, 최근에는 중국 어선들이 북한에 끌려갔다가 풀려난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물론, 중국인들 사이에서 반북 여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북한 식당을 이용하지 말자며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과거와는 달리 중국어선에 대해 한푼도 못 받고 보내줬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미사일 발사로 우려되던 북한의 국제적인 왕따는 현실이 되고 있다.

구 소련이 개방을 하고 변화를 시도하면서 북한을 등한시 하면서부터 북한의 유일한 우방국이던 중국이 등을 돌리는 것은 북한에게는 심각한 일이다. 완벽한 왕따 국가가 되는 것이다.

최근 지구촌은 하나다.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발달한 정보통신과 교통수단으로 인해 모든 지구촌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발전하고 문화도 발전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망하는 길만 남은 것이나 다름 없다.

북한이 망하지 않는 길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는 국가로 거듭나고 개방과 개혁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길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든 주민들과 군들로부터 내부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는 지금은 개방이 곧 자신들의 죽음이라며 두려월 할 것이지만, 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내부 혁명에 의해서 죽고, 국제사회의 고립전략으로 죽고, 역사적으로 무능하고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아 세 번 죽을 것이다.

북한은 즉각 핵실험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혁을 하고 개방을 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사는 길은 이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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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cia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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