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이정희와 그 남편 심재환이 보수매체와 언론인에 5억5천만원 청구소송을 했다.

이정희 부부가 각 언론사와 언론인에 청구한 소송 내용은 조금씩 다르나, 그들의 공통적인 사안인 종북과 경기동부연합에 관련된 것이다. 법률 대리인은 이정희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소속되어 간첩단 사건을 주로 맡은 법무법인 정평의 권정호, 하주희, 김남규 변호사이다.

이정희 부부는 "주사파라는 표현이 명예훼손의 사실적시라고 이미 판단한 바 있다"며, "이러한 주사파보다 더 강한 혐오와 부정을 담고 있는 '종북' 이라는 표현은 더욱 강하게 명예를 훼손하는 사실의 적시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을 하며 정치인이 언론사와 필자 포함 언론인 15인에 대규모로 민·형사 소송을 하였다.

이정희 부부는 "피고들이 주사파이거나 종북이라는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하였고, 이로 인해 원고들은 인격권 침해라는 손해를 입게 되었다"고 소의 청구취지를 밝혔다.

종북이라는 단어는 현재 진통당에 몸담고 있는 조승수, 노회찬, 심상정에 의해 대중화가 되기 시작한 단어이다. 이들은 2008년 민주노동당이 간첩단 (일심회) 관련자들 징계안을 부결하자 "김일성 부자의 세습, 북한 주민의 인권유린을 외면하는 민주노동당의 종북주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진보 정치를 구현할 수 없다"며 이정희 대표를 포함한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종북주위' 라고 비판하고 이듬해 탈당했다.

이들은 현재 통진당에 몸담고 있지만 여전히 이런 '종북'이란 표현에 대해 사과나 수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조승수는 재보선 선거 당시 민노당 후보와 단일화할 때 '종북'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를 요청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같은 당의 동지들이 공개적으로 쓴 표현을 언론인들이 썼다고 민·형사 고소를 한 것은 종로에서 뺨맞고서 한강에 분풀이를 하는 격이다.

현재 간첩단 왕재산 사건이 아직도 수사 중이다. 정부 당국은 간첩단 왕재산 사건을 조속히 수사를 매듭지어야 한다. 왕재산 총책 김덕용은 주사파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주사파 대부이며 현재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김영환씨는 작년 언론 인터뷰에서 "김덕용이 중앙대에 다닐 때(80년대) 나를 4~5번 찾아온 일이 있다"며 "북한이 그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같다"고 조선일보가 보도 했다.

왕재산 총책 김덕용은 1993년 김일성으로부터 관덕봉이라는 대호명(간첩에게 주는 공작명)을 받고 왕재산 서울지역책 이모와 인천지역책 임모를 포섭했다고 한다. 그는 작년 7월부터 2개월 넘게 수사받으면서 시종일관 묵비권을 행사했다. 김영환씨는 "내가 직접 그에게 기밀 유지 교육을 했다. 묵비권을 행사할 줄 알았다"고 했다.

왕재산은 주요 포섭 대상으로 민노당 및 민노총을 삼았다고 한다. 이들은 북한에 '포섭상황'을 수시로 보고했다. 2010년 김씨가 조총련 간부 등과 접선하고 있다는 단서로 수사가 시작됐다. 이들이 포섭 대상으로 삼은 사람이 많아서 아직도 공안 당국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필자가 왜 간첩단 왕재산 수사를 조속히 하라는 글을 올리게 되었는가 하면, 이정희 부부가 종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필자의 글을 형사 고발을 하였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간첩단 왕재산 인천지역책 임모씨는 최근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파문으로 지목받는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전국연합의 주축인 인천연합 소속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부인은 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출신이다.

현재 간첩단 왕재산 총책인 김덕용은 올 2월 말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비서 출신인 서울지역책 이씨와 임씨는 징역 7년씩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변호는 이정희의 남편인 심재환씨가 맡고 있다.

간첩단 왕재산이 주요 포섭 대상으로 민노당과 민노총을 삼았다고 한다면 이 사건만 제대로 수사를 하면 이정희와 그 남편이 '종북'인지 아닌지 가려질 것으로 추정이 되고, 심재환씨가 동부연합소속인지 아닌지도 가려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현재 이들에게 '종북'이란 표현과 동부연합소속이라는 표현을 쓴 언론과 언론인과 필자의 민·형사 소송이 무죄로 판명이 될 것이다.

또 이정희 부부에게 무고죄가 성사되기 때문에 간첩단 왕재산 사건이 조속히 수사를 하여 세상에 왕재산에 포섭된 인물들의 정체가 드러나야 할 것이다. 간첩단 왕재산 사건의 진실과 포섭 된 대상만 밝혀지면 이땅의 종북실체가 드러나게 되므로 인하여, 이정희 부부의 언론과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역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당국은 간첩단 왕재산 사건을 조속히 수사하여서 이정희 부부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하여 고통 받는 언론사와 언론인과 필자를 보호해 주기 바란다. 이 땅에서 지식인으로 정치인으로 양의 탈을 쓰고 활동하는 종북세력들을 간첩단 왕재산 사건의 실체를 통해서 밝히므로 인하여 국민들이 저들에게 더 이상 현혹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민상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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