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리얼콘 칼럼니스트]

"자업자득","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이런 속담과 고사성어가 떠오르는 장면과 정당이 하나 있다.

바로 전무후무한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다. 자칭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맘에 안 들고, 뜻에 맞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 대화와 타협이 미덕인 정치계에서 자신들의 뜻에 반한다고 상대를 마구 때리고 린치를 가했다.

이들은 입만 열면 민주화를 외치고 소위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떠들었지만 결론은 민주화로 포장한 집단이기주의만 있었을 뿐이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과정을 무시하고 집단폭력도 일삼는 행동을 무차별적으로 하는 것. 이것이 이들의 실체다.

이번 통진당의 폭력사태는 이들의 이런 모습을 온 국민들이 알 수 있게끔, 적절하게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이 세상과 다른 세계에서 지시를 받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려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이들의 폭력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들이 속한 정당의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이 폭력국회를 주도한 인물들이고 그 나물에 그 밥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중부양이라는 신종 무공으로 국회를 폭력으로 이끈 강기갑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쇄신을 이끈다는 소리는 정말 코미디다.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이 쇄신을 한다니 이보다 더 웃기는 장면이 없을 것이다.

더욱더 어이없는 것은 이런 강기갑이 당내 폭력을 주도한 당권파를 향해 처벌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 절로 썩소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가 나와서 비장한 결의로 당의 폭력사태에 대해 언급을 하면 공중부양 하던 모습이 자꾸 오버랩 되어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국민을 기만하는 꼴사나운 모습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가루를 뿌린 김선동이 당권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원내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폭력을 일삼던 사람들이 당의 원내대표를 맡아 폭력이 난무하는 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배가 산으로가고 자폭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

폭력을 밥 먹듯이 일삼는 지도부와 이를 아주 잘 배워 지도부를 향해 폭력을 퍼붓는 당원들...참으로 볼만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더 웃기는 것은 이런 폭력 정당을 만든 원인을 제공하고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김재연,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다. 비례대표 후보 선출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통진당의 자체 조사결과가 있고 안팎으로 사퇴를 하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젊은 친구들이 끈질기게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면 언론에서 주장하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배후론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들의 버티기는 물론,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폭력을 설명할 수가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조선일보는 통진당 관계자를 인용 "경기동부는 4년간 임기가 보장된 현역 의원 6명(지역구 4명·비례 2명)이란 종자 돈을 이번 총선에서 벌어놓은 셈"이라며 "원내 투쟁 위주로 당분간 진지전을 펴다가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고 보도 했다.

즉 이들은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5월 30일까지만 버티면 주요 국가 기밀을 열람할 수 있고, 세비 등 27억 '대박'이 터진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이 이것이라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이들은 국회에서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폭력을 일삼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미 익히 봐 왔듯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넓히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기에 조용한 날이 없을 것이다.

아울러 이들이 추구하는 노선이 급격한 친북반미인데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태가 곳곳에서 보이기에 더욱더 우려된다.

김재연 당선자의 남편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2010년 3월 김재연과 결혼했다. 하지만 작년 4월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최씨가 '자본주의연구회'라는 단체를 조직해 2008년 9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기 전까지 의식화 학습을 위해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와 '주체사상에 대하여' 등 북한의 주체사상과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내용의 이적표현물 90여건을 소지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7년 9월 자본주의연구회 회원들에게 학습하라며 김일성 회고록을 나눠주고, 2008~2009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와 용산참사 관련 시위 등 불법 시위에 4차례 참가한 혐의도 받은바 있다.

이들이 속한 단체의 정체성과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끔찍하다. 통진당 지도부가 못하면 국민들이 나서서라도 하루 빨리 사퇴시켜야 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권혁태  cia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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