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13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해 12월 새벽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소재 사찰 인근에서 승려로 추정되는 승복 차림의 남성이 민가에 묶여 있던 진돗개 '장군이'를 흉기로 때려 죽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한 시민의 제보를 받아 이 사건을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발됐으며, 범행 장소 인근에 있던 2대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폐쇄회로카메라(CCTV) 영상 속에는 승복을 입은 사람이 담을 뛰어넘어 진돗개를 폭행한 뒤, 도끼를 가져와 개의 머리를 두 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밤새 아무런 처치도 받지 못한 진돗개는 아침에서야 홀로 사는 70대 노인인 주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승려는 장군이가 자신을 보고 짖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찰 관계자는 "개를 때려죽인 남성이 절에 살겠다고 앞서 찾아왔지만 도저히 승려가 될 사람이 아니어서 며칠 만에 내보냈다"며 "승려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스님이라고 하고 다닌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사법당국이 동물보호법을 적용하여 강력하게 법을 집행하지 않다 보니 이런 사건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면서 "문제의 스님을 검거하여 강력히 처벌하도록 부산 진 경찰서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며 온라인 청원 참여를 요청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