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중 리얼콘 칼럼니스트]

북한의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0일 "대통령병에 환장한 친미주구 정몽준의 가소로운 넋두리"란 제목의 논평에서 외세와 보수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정몽준이 앞장섰다며 맹비난했다.

나아가'시정잡배'라는 막말까지 들먹이며 독기를 분출했다고 전해진다. 얼마 전 없는 돈에 해외기자까지 초청해가며 준비한 로켓이 쏘자마자 추락한 탓일까?

저들의 광기가 실로 가관이다!아사자 속출은 기본이요,인육까지 먹는다는 자국의 실상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은 소떼까지 몰고가 지들을 도운 故 정주영 회장의 아들인 정몽준도 굽신대지 않으면 타도의 대상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하긴 선친과 달리 북괴지도부에 비판적이니 입에 게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것도 무린 아니다.또한 얼마전 정몽준이 "북한의 3대세습은 시대착오적 체제"라며 매를 든 예가 있어 이번 욕지거리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문제는 저들의 정몽준 까기가 자칫 우리 국민에게 "정몽준이 되면 남북관계가 냉랭해지겠구나"라는 오판을 살 우려가 있다 점이다.물론 북괴도 이를 간파하고 내뱉은 것이다.

허면 정몽준은 어찌 대처해야 하나?난 북괴의 간계를 역이용한 반간계를 주문한다.저들이 정몽준의 안보의식과 국제 감각을 불편해하는 만큼 정몽준은 "과거 좌파 정권 때처럼 입맛에 맞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반증이다.

또 그런 후보를 밀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며 국민이 망각하고 있던 퍼주기정책의 폐해를 설파해야 한다.나아가 북괴지도부의 겁박엔 단호히 대치하면서도 낙후된 북한 경제를 빠른 속도로 성장시킬 비책을 함께 제시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오랜 휴전 탓인지 안보의식을 강조하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처럼 폄하되고,반대로 무상급식과 같은 복지 포퓰리즘을 주창하는 사람은 선구자로 칭송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정몽준 이하 모든 정치인이 복지 강화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고충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허나,해외에서 보는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험지역이고 나아가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며 쌩쑈를 하는 북한은 중동의 테러집단을 능가하는 골칫거리로 낙인 찍힌지 오래다.

허면,철통 같은 안보정신을 기치로 중도를 아우르는 노선을 밝히는 게 최선임을 알 수 있다.당장은 복지 강화가 환심을 사겠지만 급변하는 북한 상황을 볼 때 확고한 안보의식은 청와대로 가는 지름길임을 인지해야 한다.

아니 내 집 담장이 낮고 허술해 강도가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는데 TV,냉장고만 새것으로 교체하는데 정신이 팔리면 머지 않아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안 봐도 비디오 아닌가?

정몽준은 자신을 콕 집어 막말을 퍼분 김정은 패거리를 대권가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보약으로 삼으면 그만이다.

국민은 북괴의 헛소리에 정몽준이 어찌 대처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정몽준은 거친 황소처럼 당당히 전진하라!한우론 저들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선친을 통해 우린 학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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