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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청이 최근 채용한 10급 공무원의 75%를 간부 친척으로 임용한 사실이 드러나 채용논란에 휩싸였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11일 CBS노컷뉴스 따르면 도봉구청은 지난해 뽑은 10급 공무원 중 국가유공자 1명 포함 총 5명을 선발했다. 당시 채용 경쟁률은 25:1로 1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이중 국가유공자 1명을 제외한 4명 가운데 3명이 도봉구청 간부나 구의회 의원인 친인척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10급 조무원 시보로 임용된 A씨와 B씨는 각각 도봉구청 도시디자인 과장의 딸과 복지정책팀장의 조카였으며, 10급 지방운전원 시보에 임용된 C씨는 도봉구의회 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 관계자는 "시디자인과장 딸은 채용한 뒤 사실을 알게 됐고 나머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채용 과정에서 비리는 전혀 없었으며 기준에 맞춰 뽑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리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도봉구청 10급 채용이 문제 되고 있는 것은 필기전형 없이 1차 서류전형-2차 면접전형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기능직을 선발하는 데 객관성을 이유로 시험으로 출제하는 것도 문제다. 시험출제기준도 모호해 질 수 있다.

또한 지방단체장은 선출인 정무직이므로 본인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답을 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다.

따라서,지차제의 인사비리를 막기 위해선 되레 기능직 및 단순노무직은 정무직 처럼 임용권한을 단체장에게 주어 비리의 빌미를 미리 차단하는 게 나을 듯하다.

한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된 기능직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투명한 채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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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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