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캡처화면

그룹 룰라 출신의 방송인 고영욱(37)씨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방송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고영욱의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뒤, 인터넷 게시판 등지에서는 길거리 캐스팅 등에 대한 고영욱의 과거발언이 화제다.

실제로 고영욱은 지난 2월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플레이어로 활동하던 당시 배우 A씨를 캐스팅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방송 중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A씨가 출연했는데 캐스팅이 목적이었나? 꼬시려고 접근했었나?”는 질문에 “둘 다”라고 답했다.

고영욱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A를 길거리에서 보고 너무 예쁜 나머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또한가지는 미성년자 길거리 캐스팅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이지만 평소 고영욱의 여성관을 대변할 수 있는 방송도 눈낄을 끈다.

고영욱은 작년 9월17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 김준희와 함께 출연해 술 버릇이 안 좋았음을 밝힌바 있다.

당시 김준희는 "고영욱이 술자리가 있으면 나를 부른곤 했다. 다음날 아침에 생방송이 있는데 집에 가지 말고 계속 술을 마시자고 했다"며 고영욱의 술버릇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고영욱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나도 호감이 있었는데 그때 고영욱은 톱스타들과 사귀어서 나는 상상을 못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고영욱이가 바람기가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한편, 이에 배우 신현준도 "또 조용히 주접 떠셨네요"라는 멘트를 올리며 고영욱이가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고영욱은 9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네 주접좀 떨었어요ㅋ 준희랑은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촤하"라는 글을 남겼다.

평소 고영욱이가 연예계 동료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엔 방송서 웃고자 한 이야기가, 사건 발생 후 '아닌 땐 굴뚝에 연기날까' 식으로 고영욱의 과거 행동들이  진실로 받아들이게 됐다.

▲ 사진@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 화면캡처

고영욱은 9일 오후 소속사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에 “심적으로 혼란스럽고 괴로운 상황에서 여러분께 먼저 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 같아 부족하게나마 이렇게 글을 쓴다”고 장문의 심경고백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제가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면서 자신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는 아동ㆍ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 등) 혐의로 고영욱을 검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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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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