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8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7일 별장 관리인 A씨와 함께 승합차에 돈을 싣고 자신의 고향인 충남 아산으로 내려갔다.

김 회장이 아산의 한 호텔에 묵으러 간 사이 A씨는 별장에 세워둔 승합차의 유리창을 깨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승합차에는 A4용지 1개 박스에 5억6000만원씩 모두 10박스가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고향 후배인 박모(47)씨의 이름으로 사건발생 다음날 사업자금 3500만원으로 경찰에 축소 신고했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실제로 비자금을 조성해 별도로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과 함께 A씨의 행방을 쫒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김 회장 측에서 분실당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김 회장이 실제로 도난당하지 않고 빼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학력까지 속이며 살아온 도둑놈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며 “하루속히 돈을 회수에 국가로 환수해야 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김찬경 회장이 빼돌린 것으로 파악되는 돈은 총 17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