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 당시에 출연하는 가수들 7명 모두는 소름끼치는 가창력을 가진 음악성 있는 가수로서 능력을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엇다.

당시 제작자는 "지금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은 노랫말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긴 의미를 자신의 인생 속에 담아 감정 표현이 가능한 가수들이다. 청중들은 그들의 가창력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진정성에 감동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진정성은 인간의 윤리적 삶을 이끄는 매우 중요한 내면적 가치다. 즉 진정성은 가치의 일관성, 단단한 신념, 솔직한 마음, 잘못의 인정, 인간미 추구 등이 실천될 때 평가는 받는다.

당시 대중이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을 인정하고 아이돌 가수들을 거부했던 것은 음악성이란 ‘실력’과 진정성이란 ‘가치’를 그들에게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임재범이 부를 때 관객은 눈물을 흘렸다. 노래가 처량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스타가 살아온 삶이 노래를 통해 관객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2부 '나는가수다2' 첫방송, 오프닝쇼에는 이은미 김연우 이수영 정엽 백두산 이영현 박완규 박미경 JK김동욱 박상민 정인 김건모가 출연했다.

‘나가수2’가 ‘나가수1’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팬들은 설왕설래 중이다.

작년 ‘나가수’의 성공요소는 딱 두가지다. 하나는 ‘경쟁’이요,다른 ‘하나’는 감흥이다. 실력 있는 유명한 가수들이 탈락이란 벼랑 끝에서 펼쳐지는 경쟁은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열창에는 눈물로, 싫어하는 가수에겐 야유를 보내며 1주일 동안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냈다.

‘나가수’가 음악성을 순위로 정해 탈락시키는 것은 잔인하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명예졸업자나 탈락자나 모두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나가수' 만의 갖고 있는 특징은 탈락했지만 더욱 인기를 끄는 기이한 현상이다. 작년에 탈락했지만 사랑을 받았던 김건모, 김연우 JK김동욱 등이 ‘나가수2’에 다시 출연하는 가수들을 보면 입증된다.

‘나가수2’ 출연하는 이은미는 "'나가수'의 무대에 화가 났었다. 우리 사회가 순위에 너무 얽매이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나가수'의 역기능을 고민하는 제작진의 모습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진지한 음악을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은미의 견해는 물론 일리가 있다. 그러나 사실 대중가수들 만큼 경쟁하지 않는 사람들도 없다.

본인만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 앞에서만 서는 컨서트에 익숙해져 '음악성, 고유색깔'이란 변명으로 경쟁무대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대중가수들도 인식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

‘나가수'가 인기를 얻었던 또 다른 이유는 출연가수들이 나름대로 스토리를 갖고 대중들에게 감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임재범은 남들이 격지 못하는 개인사 문제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그런 고민과 갈등들이 노래에 그대로 배여 있다. 대중은 그것을 통해 경멸보다는 나도 같다는 공감을 한다.

결국은 스타는 음악성이라는 ‘실력’과 진정성이라는 ‘가치’ 사람 냄새나는 ‘인간’이라는 세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자로 잰 듯한 ‘음악성’, 자기를 좋아하는 팬들과 본인만이 인정하는 ‘실력’ 만 가지고는 진정한 대중가수라 할 수 없다.

진정성이라는 ‘가치’ 와 사람 냄새나는 ‘인간’이 충족되어야 사랑을 받는다. ‘나가수2’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실력을 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과 같이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전달해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편 첫방송, 오프닝쇼에는 이은미는 '녹턴', 김연우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이수영은 '휠릴리', 정엽은 '잘 몰랐었다', 백두산은 'rush to the world', 이영현 '연', 박완규 '천년의 사랑', 박미경 '이유같지 않은 이유', JK김동욱 '미련한 사랑', 박상민 '멀어져간 사람아', 정인 '미워요', 김건모 '서울의 달' 등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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