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버스 무릎녀’ 사건은 15일 오후 5시45분 부산을 출발,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고장으로 선산휴게소 1㎞ 전방에서 멈췄으나 승객을 태울 대기버스가 2시간40분 지연 도착해 한 여성 승객의 강한 항의로 버스 회사 직원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을 말한다.

이 사건은 18일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아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이라며 “부산에서 서울 가는 고속버스가 사고가 나 버스가 길에서 세 시간을 정차해 있었다고 한다. 여성 승객이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아버지 뻘인 버스기사를 무릎 꿇고 빌게 만든 사진”이라고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 논란이 됐고 해당 여성은 ‘지하철 막말녀’와 같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19일, 또 다른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다르게 전했다. 그는 인터넷 게시판에 “여성 분도 무릎 꿇으신 분도 안타깝다”며 당시 버스가 낭떠러지 근처에 멈췄으며 갓길에 정차한 시간이 대부분 트럭 운행이 활발한 시간으로 승객들이 위험에 장시간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버스회사 관계자는 사과도 없이 버스 요금 환불만을 했으며, 승객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한 사과는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승객이 가해자같이 느껴졌을 정도로 소장은 당당했다”고 했다.

이어 이 목격자는 “한 여성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소장 대신) 주위에 있던 다른 관계자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진짜 그때 소장 태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난다. 승객들은 죽다 살아난 듯한 느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버스 무릎녀‘의 행동은 지나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항공사의 정비불량으로 운항 중 불시착했다.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그러나 조종사의 기지로 낭떠러지 끝 활주로에 비행기가 멈추었다. 그래도 조종사와 항공사의 탓만 할 것인가”라며 비행기의 예를 들었다.

이 네티즌은 “아무리 분해도 일단 운전기사의 기지로 대형참사를 막은 것이다. 버스회사 관계자를 무릎 꿇게한 것은 잘못이다. 피해보상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회사에 요구하면 된다”며 “중요한 것은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모든 승객들이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살았다는 것이다”라며 운명을 강조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국물녀 사건’, ‘채선당 사건’ 등을 거론되면서, 섣부를 마녀사냥을 경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무릎 끓게 한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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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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