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베어즈 이종욱 선수

[푸른한국닷컴 박진아 기자]한화이글스 박찬호는 지난 12일 청주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한화이글스는 박찬호의 6과⅓이닝동안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등 호투 끝에 8대 2로 승리를 거두었다. 박찬호는 첫 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두산 이종욱 선수가 헬멧을 벗고 인사를 해줬고 나 역시 답례로 인사를 전했다"며 이종욱의 '매너'를 칭찬했다.

박찬호는 이어 "그 장면이 나에게는 의미가 컸던것 같고 고마웠다"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박찬호는 "과거 두산과 캠프에서 함께 운동을 했었다. 정정당당한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며 두산 선수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는 "두산 선수들 모두 시범경기때 만나 얼굴을 잘 알고 있다. 나에게 1승을 안겨준 두산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해 패배한 두산에도 끝까지 예의를 갖췄다.

박찬호에게 감동을 준 이종욱 선수는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후 2006년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으며 톱타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박찬호가 그만큼 매너있개 행동해 왔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시절 2011년 2월 동계훈련 시 불펜피칭 70개를 소화했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개수를 채웠다. 피칭을 마친 뒤 모자를 벗고 포수 마에다를 향해 인사하는 매너도 잊지 않아 일본 선수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2008년 12월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명사가 직접 출연해 자신의 고향을 소개하는 코너를 처음 선보였는 데 박찬호는 강호동과의 게임에서는 '뒤끝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강호동과 함께 계룡산 물 속에 입수하고 나서는 강호동을 배려하는 등 매너를 보여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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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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