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9대총선에서 거물급 정치인들 중에서 당 대표에, 대통령 비서실장, 대선후보까지 지낸 거물급들도 줄줄이 낙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4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노렸지만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 크게 뒤지자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7선에 도전한 '친박계 중진'인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도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에 뒤져 실패했다.

3선 의원에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도 서울 중구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또,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권영세 후보도 영등포 을에서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에게 패했다.

민주당에서도 당대표에 대선 후보까지 거친 정동영 후보가 강남을에서 김종훈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판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충북 청주시상당구에서 4선에 도전한 홍재형 후보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전남 담양·곡성·구례에서 3선을 한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도 서울 강서을 지역구를 택해 수도권 진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중권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도 36%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무소속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4선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한광옥 전 의원도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구 민주계가 중심이 된 정통민주당을 창당하여 대표로 출마했지만 4.1%의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4선 국회의원에다 한때 집권여당 대표까지 지냈던동교동의 마지막 좌장, '리틀 DJ'로 불렸던 한화갑 후보가 쓸쓸히 퇴장했다. 전남 무주신안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35.6%를 득표하며 선전했지만 낙선했다.

3선의 충남지사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도 세종시에 출마했지만 국무총리를 지낸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에게 패배하며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탈지역주의’에 도전한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의원과, 문성근 최고위원도 고배를 마셨다.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이 4․11 총선 경남 의령 합안 합천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3.1%의 득표율에 만족해야만 했다.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로 서울 노원구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막말 저질 발언 파문이 확산되면서 결국 패했고,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강용석 의원도 서울 마포을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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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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