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김 후보는 4일 밤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함께 출연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 등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후보는 5일 나꼼수 멤버들과의 회동 결과를 발표하며 "추가로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혀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 안팎에서는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또 다른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이 돌출될 경우엔 민주당과 김 후보 모두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선거전에 찬물을 끼얹을까 봐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4일 충청 지역 유세를 펼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김씨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에 못 가봐서…”라며 “걱정이다”라고 말해 심상치 않음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4일 “정치적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발언이 공분의 대상이 된다면 후보자나 당이나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말 하나 가지고 요리조리 피해가며 꼼수도 잘 피우고 상대방의 고소에도 잘 도 피해나가며 이름을 드높여 왔다.

김 후보를 비롯한 나꼼수 사람들은 "졸라" "열나" "씨바" 재섭써" 등 저질말투와 비방을 앞세워 국민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교묘하게 자신의 값어치를 높여 왔다.

김 후보는 2004∼2005년 인터넷 라디오방송에 출연,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사퇴시키는 방법에 대해 "남한에 있는 주한미군을 다 생포해 인질로 삼고 48시간 내에 부시가 사퇴하지 않으면 (경기도) 연천 국도에서 3일에 한 명씩 보내면 지가 안 그만두고 어쩌겠나"라고도 했다.

김 후보에 대해 "사위 삼고 싶을 정도로 반듯한 사람"이라고 칭찬한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를 통해 "귀를 의심했다. 인간 김용민에 애정이 있기에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으며, 조국 서울대교수는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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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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