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7일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디를 지지하겠냐는 물음에 야당후보 지지 44.7%, 여당후보 지지 36.3%라는 수치가 나왔다. "잘 모름"은 19.0%였다.

권역별로 야당후보 지지는 전라권 75.8%, 경기권 45.3%, 서울권 42.9%, 충청권 42.1%, 경남권 34.3%, 경북권30.9% 등의 순이었다.

여당후보 지지 응답은 경북권 51.8%, 경남권 45.0%, 서울권37.8%, 경기권 35.6%, 충청권 32.8%, 전라권 11.9% 등의 순이었다.

총선과 대선을 승리한 정부여당의 만약 있을지 모를 일방적 독선에 대한 대중들 견제심리가 역대 지방선거에서 표로 작용하는 것을 늘 보아왔다.

따라서 지난번 지방선거 한나라당 완패란 대중들 이런 견제심리의 본능적 발동이려니 하고 백번 양보하여(?)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대로 만약 차기 총선의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대선과 직결된 것이라 여간 중대한 것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총선을 승리 못한 정당이 정권을 만들어 낼 확률은 희박하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에서는 패했지만 그해 12월 대선에서 기적을 일으켜 한나라당이 정권을 만들어 낸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견디다 견디다 못 한 노태우 정권처럼 말과 당나귀가 교배하여 후손을 생산 못하는 나귀를 만들어 내고자 하며 "물"로 세월 보내다가 마는 일 밖에 더 할 것이 있겠으랴.

비록 사전 여론조사지만 대체 왜 이런 조사 결과를 나타내야만 하도록 한 것인가? 야당인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하여 정치적으로 잘한 것이란 없는데도 말이다.

이건 지난 3년간 "주류 친이를 이기는 것만이 차기 대선 보장받음" 이라고 여긴 친박들에 의하여 한나라당은 콩가루가 된 것으로 대중들에게 보여졌고, 이는 비록 한나라당보다도 더한 엉터리이긴 하지만 그 반대로 단단히 결속 되어 있는 민주당에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저희들끼리도 뜻 안 맞는 것들을 뭘 믿고서 제 1당으로 만들어 주느냐"라는 대중들 당연한 반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

먼저도 써보았지만 차기 총선은 한나라당 40, 자유선진당 10~15, 민주당 20. 친노세력 20~25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현 한나라당 하는 짓으로 보아 꼭 그렇게 되야만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어 약 6~7년 후의 훗날을 희미하게나마 기약해 볼 수 있다고 본다.

보수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대대적 반란이 지금부터 꼭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보수 놔두고 진보단체인 참여연대와 서민정책 토론하여 정책으로 삼겠다고 구걸하는 것들이 한나라당인데 쪽박 깨지 듯 한 번 더 망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우당 김대중 세력에게 견제당하여 아무것도 못하고, 노무현은 분노하여 한나라당에게 "연정 제안"이라는 열우당 내 김대중 세력에 대한 견제 액션을 취했다.("김대중 세력 너희들 이런 식이면 나 노무현은 한나라당하고 연정이라도 하겠다"는 김대중 세력에 대한 노무현의 협박)

그래도 소용이 없었고, 따라서 대중들에게 열우당은 "형편없는 정당"으로 비난당했다. 이때 노무현의 남자 유시민은 "야당 할 각오가 돼있다"라고 말한다.

여론조사는 물론 실질적으로 그런 감이 오는 차기 총선을 두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그 누구도 유시민처럼 독하고 당당하게 현실과 미래를 직시하는 사람이 없다. 이런 점 때문에 한나라당은 노무현정권의 열린우리당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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