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

2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한 네티즌은 `문대성 석사논문도 토씨하나 안바꾸고 표절했네`의 제목으로 석사 학위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글을 게시한 네티즌은 문 후보가 2003년 2월 썼다는 논문과 2001년 8월 김 모씨가 썼다는 논문 일부를 각각 올려놨다.

그에 따르면 문 후보가 작성한 내용과 김 씨의 논문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으며 제목도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 후보의 논문 제목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쟁상태 불안에 대한 연구`로 김 모 씨의 논문 제목인 `태권도 선수들의 시합전 경쟁상태 불안에 대한 연구``시합전`과 `국가대표`만 빼고 보면 별반 다르지 않다.

<미디어스>도 29일 문대성 후보가 2005년 이후 작성했던 논문 대부분이 표절과 베껴쓰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박사논문을 제외한 문대성 후보의 이름으로 학술지에 실린 논문 가운데 확인된 표절의혹 논문만 5건에 이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문대성 논문은 표절 맞다. 몇 쪽을 통째로 베꼈다”며 “아예 글자 하나 안 바꾸고 통째로 표절한 게 몇 쪽째 계속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측은 "먼저 논문을 쓴 작성자와 같은 학설을 인용한 것 뿐"이라며 "표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대성 후보의 박사 학위 수여 기관인 국민대학교는 29일 오후 관련 내용에 대한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사실여부 확인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학위 수여 기관이 1차적으로 심사해 교육부나 학술연구재단 등 외부 국립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본인 소명하는 시간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까지 생각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국민대학교이 발표한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표절'이라 함은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내용․ 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라고 되어있다.

문 후보는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며, 표절 시비가 제기된 논문을 아예 참고문헌에 넣지 않았고, 인용처리 역시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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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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