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리스트]

3.12일 오전 8시9분경 답십리 승무관리소 이모 승무원이 하선 승강장 PSD 출입문을 이용 선로로 내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십리역이 승무원 교대를 하는 역으로 숨진 이씨가 교대한지 얼마 안 돼 근무복 차림에 가방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평소부터 공황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입사 시 AFC(전자기기)부서로 입사했으나, 승무원 자격증 취득으로 승무원으로 전직을 하였으며,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작년부터 공황장애로 인해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 승무원은 자살하기 전에 승무원 상사에게 고통을 호소하며 몇 번의 전직을 요청하였고, 회사도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전직 신청을 받았던 기간이라 전직 요청이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했는데 반려돼 고민하다, 결국 이씨가 자살을 택한 것으로 밝혀져 직원들을 더 아쉽게 했다.

익명을 부탁한 모직원의 얘기로는 작년부터 전직을 요청했으니 윗선에서 약간의 관심만 보였어도 이런 불행한 사태는 막을 수 있었던 일인데 누구하나 관심을 가지고 처리해 준 사람이 없었던 것이 문제라고 했다. 

회사의 규정상 직원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현 업무에 적응이 잘 안 돼는 직원을 우선 선발해 전직 신청을 받겠다고 했지만 내용과는 다르게 전직 신청을 받아 위험수위까지 올라온 이모 직원을 방치한 결과가 되어 회사 입장으로서는 곤혹스럽고 당황스러워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황장애는 뇌 기능과 구조의 문제가 순간적으로 자기 억제를 할 수 없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서도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의 증상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 순간 나타날 수 있기에 평소에 주의를 해야 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라고 언급했다. 

익명의 서울지하철 직원의 자전적 평을 필자가 받아서 올린 것이다.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생명을 전직처리만 해주었으면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서울지하철 상부의 안일한 직무처리로 천하보다 귀한 한생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한 인재임이 틀림없다. 

당국은 서울지하철 승무원의 전직처리를 말살한 간부에게 책임을 물어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서울지하철 사장부터 책임소재를 가려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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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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