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똥파리포스터,엠마왓슨클럽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엠마 왓슨은 최근 패션지 ‘보그’ 인도판 3월호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장 피에르 주네의 ‘아멜리에’, 길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 그리고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모든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지난 2008년 mole film이 제작하여 2009년 개봉한 영화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타이거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8 올해의 독립영화 선정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단편영화 배우이자 감독이었던 양익준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으며 양익준, 김꽃비, 이환이 주연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130분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대물림되는 폭력을 통해 이 시대에 꺼내 보이기 싫은 가족간의 불편한 진실을 구현한 영화다.

용역 깡패 상훈은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망나니이다.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정신적 외상으로 마음속 깊은 상처를 지니고 안하무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여고생 연희(김꽃비 분)와 시비가 붙게 되고, 자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연희와 친구가 된다. 자신과 닮은 듯한 그녀에게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고, 그녀와 조카 형인을 통해 평생 안고 살아온 증오의 응어리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상훈의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며 상훈은 격한 분노의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심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온기와 유머를 잃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과 여러 단편영화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를 인정받은 양익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수작이

또한 엠마 왓슨은 아름다운에 대해 “미는 내면에서 부터 오는 것이다”며 “내면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만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따라서 엠마 왓슨이 ‘똥파리’를 좋아한다고 하는 이유가 이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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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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