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5월/
"최근 국민들이 박정희가 긴급조치로 국민들을 괴롭혔던 것을 다 잊어버린 것 같다. 나는 박정희가 제일 나쁘다고 생각한다. 박정희가 죽으려고 하니 별짓을 다 했다"

올 1월 20일/
"18년 장기독재를 한 박정희는 이 나라 독재의 원흉이다

올 2월 13일/
"군사쿠데타라는 죄악의 씨를 뿌린 원흉이 바로 박정희 육군 소장이다. 당시 이 나라는 세계에 부끄러운 참혹한 독재국가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박정희 전 대통령 비난은 1979년 의원직 제명까지 겪었던 박 전 대통령과의 "악연"에 따른 사실상 박근혜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렇듯 독기서린 발언을 하는것은 바람직 하지 못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보여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지낸 국가의 원로답게 정치적 발언들에 좀 신중했으면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박근혜 힘빼기"고 "이재오 편들기"라고 굳이 해석하며 상식 이하의 비난을 하는것도 좋지않게 보여진다. 전직대통령 발언이 무슨 정치적 힘이 있다고 누구 죽이고 누구 살린다는 말이며,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것인가?

또 아들 김현철의 내년 총선 한나라당 공천의 사전 포석이라는 말도 있다. 한나라당 공천권을 쥐고있는 친이계에 대한 아부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저처럼 박정희를 공격하여 사실은 박근혜를 공격, 이에 박근혜가 자신에게 미칠 정치적 피해를 고려하여 김영삼 입을 막고자 김현철 공천 주는것을 노리고자는 김영삼의 포석이라고 해석하는 언론도 있는데, 이는 더 웃기는 소리다

아들이 김현철을 국회의원 시키고 싶어서라면 그런짓 안해도 김현철은 얼마든지 국회의원에 출마할수 있고,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지만 고향에서 그 명성이 살아있는데 그곳에 출마하면 아들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도 국회의원 해먹은 판인데 김영삼이야 더 어련하겠으랴

친박계의원들이 웃기고 있다. 박정희가 정치 독재 한것은 맞다. 이는 그시절 직접적 피해를 당한 정치인으로서 비난해볼수 있는 것이다. 박근혜조차도 아버지 독재를 김대중에게 사과했잖은가?

한나라당내 친박계인 전지명 재정위 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성적표에서 1순위다. 후순위인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연이어 비판·공격하는 것은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기식"이라고 말했다 하는데, 이는 전지명이라는 정치인 수준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2등은 1등 비판하면 안된다는 주장인데, 전지명 당신 주군인 박근혜는 2등도 못되면서(예선인 경선에서도 패했잖은가?) 1등 이명박대통령을 왜 그리 비난하는가? 박근혜도 제 얼굴에 침뱉기 운동하나?

보수논객으로 불리워지는 조갑제의 김영삼 발언 비난도 더 웃긴다. "(박 전 대통령은) 4.19와 5.16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4.19 혁명은 ‘피곤한 5천년의 역사, 절름발이의 왜곡된 민주주의, 텅빈 폐허의 바탕위에 서서 이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명제를 던졌고, 이 명제에 해답하기 위한 역사에의 ‘민족적 총궐기가 5.16 군사혁명’이란 것"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학??을 소개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 저 발언을 비난했다.

이건 긴 말 할 필요가 없다
4.19와 5.16이 같은 맥락인가?
조갑제는 "논객"이라니 해석좀 제대로 해보기 바란다.

조갑제는 또 "불원(不遠)한 장래에 망국의 비운을 맛보아야 할 긴박한 사태를 보고도 인내와 방관을 미덕으로 허울 좋은 국토방위란 임무만을 고수하여야 한단 말인가. 정의로운 애국군대는 박차고 나와 내적(內敵)의 소탕을 위해 출동한 작전상 이동에 불과하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박정희 자신의 쿠테타를 당연시 하는 이 말을 인용하며 김영삼을 비난하기도 했다.

"불원한 장래로 인한 망국의 비운"이라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개인의 판단이고 해석이다. 그 개인의 해석에 의하여 쿠테타를 당연시 하고 그것을 조갑제가 두둔한다면, 대한민국 군은 "자신의 판단"여하에 따른 "불원한 장래로 인한 망국의 비운"을 해결하고자 "軍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 허울 좋은 국토방위란 임무"를 개 걷어차듯 걷어차고 나와서는 "총들고 나서 작전상 이동, 내적을 소탕"해도 된다는 말이다.

이래서 조갑제류의 보수들은 "수구 꼴.통 보수"라고 비난당하는 것이며, 그 비난앞에 같은 보수로서 두둔을 할말이 없게되는 것이다. "조갑제 보수"는 보수를 팔아서 명성 유지 하고자는 짓 이젠 그만두기를 개인적으로 바래본다.

전직대통령으로서 김영삼의 저러한 발언들은 부적절하다. 그러나 이 발언을 놓고 그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해석을 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여 비난하는 것도 부적절하다. "터진 제 입이라고 막 놀려댄다"라는 개탄이 김영삼이나 이를 비난하는 자들 저러한 입심을 보니 절로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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