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한·미 양국은 그간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해 실시해 온 '키리졸브(Key Resolve) 및 독수리 연습'을 북한 급변사태 및 국지(局地) 도발에 맞춘 훈련으로 기본 개념을 바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미는 이번 훈련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有故)와 김정은 후계 체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예상되는 내전(內戰)과 중국군의 북한 내 진주(進駐) 등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시나리오들까지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으며, “북한의 국지(局地) 도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한다. 한·미 정부는 북한이 남북대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언제든지 천안함·연평도 공격과 같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국회 국방위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연례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북한 내 정정(政情) 불안과 비상사태 발생, 천안함·연평도 공격 같은 국지(局地) 도발 가능성 등이 커졌다.”는 것이다.

기존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북한군 전면 남침 시 대규모 미군 증원(增援) 병력과 장비를 한반도에 긴급 투입해 평양 이북까지 반격 작전을 펴고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작전계획 5027'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반면 이번 훈련은 북한 급변사태 대응 계획인 '개념계획 5029 (CONPLAN 5029)'에 따른 것으로 김정일 위원장 유고에 따른 내전 등 6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연습 실시는 '개념계획 5029'가 작전계획 수준으로 구체화 됐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 군은 또 북한 급변사태 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도 예년보다 규모를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소식통은 "또 다른 한·미 연합 연례 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도 북 급변사태 및 국지도발 대비 위주로 바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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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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