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11일 개헌 추진과 관련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도 개헌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 않느냐. (박근혜의원도) 4년 중임 개헌이 소신이라고 늘 이야기하시는 거니까. 기회가 오면 한번 만나려고 한다. 미국에 갔다 와서 몇번 만남을 타진했는데 별 대답이 안 왔다. 국회의원 누구나 만나는 것이 특임장관 임무니까 개헌을 두고라도 기회가 오면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위터에 쓴 "골리앗"이 박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경에 나오는 골리앗 장군이 여자인가요?"라고 반문하며,"나는 다만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이 다윗의 형국에 놓여있고 개헌을 반대하는 장벽이 골리앗처럼 다가오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박근혜의원이 유력한 상황에서 개헌논의가 계속 나오는 것은 친박 쪽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이 장관은 "사람들이 서두르는 감이 있는데, 아직 대선은 2년이 남았다. 2년 전부터 대통령에 나온다든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일하는 건 국민들을 많이 피곤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 정몽준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하여 "저는 (대선) 출마 선언을 이미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여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재오장관의 저것이나, 정몽준 의원의 공식(?) 대선출마 선언등은 이미 작년에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박근혜의원의 그것과 더불어 한나라당을 본격 경선레이스 양상으로 몰아갈것이 틀림없다.

이중 이재오장관의 저것은 자신이 내년 대선의 한나라당 경선에 나오겠다는 것 보다도, "친이계의 후보를 만들고, 현정권을 만들어 낸 한나라당 주류 친이가 그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난 보여진다.(내 생각이다)

친이의 후보는 최종적으로 누가될지 궁금하다. 분명한 反박근혜 성향의 정몽준의원일지...아니면 오세훈일지....아니면 김문수일지....친이 내부에서는 1차적으로 치열한 각축을 벌려 이들중 하나를 친이 후보로 내세운 후, 박근혜와 경선 결선을 치루도록 할것인데, 이는 ㅡ"일기당천 독불장군 박근혜" VS "정권을 만들어 낸 한나라당의 시스템"ㅡ 대결이 될것같다.

차기 대선 한나라당 경선후보라는게 "독불장군"으로 뽑는 환경이 되느냐...아니면 "시스템"으로 뽑는 환경이 되느냐에 따라 경선승자는 가려질 것인데, 박근혜 이외 예상되는 모든 후보는 "시스템"성격 이라고 보여진다.

친박들이 전이나 현재든 가장 기피하는 인물이 이재오다. 이재오도 이걸 알고있다. 그러나 이재오는 "(박근혜의원을)기회가 오면 한번 만나려고 한다. 미국에 갔다 와서 몇번 만남을 타진했는데 별 대답이 안 왔다. 국회의원 누구나 만나는 것이 특임장관 임무니까 개헌을 두고라도 기회가 오면 만날 생각이 있다"라고 느긋하게(?) 말하고 있다.

박근혜의원 당사자는 물론이고 전 친박들이 이재오를 극도로 기피한다. 이재오도 그걸 알고 있지만, 개헌논의를 놓고 친박과 친이가 첨예하게 반목하는 이 싯점에서 느긋하게도(?) 저런말을 여유롭게 한다는 것이란, 차기 경선을 "독불장군"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결정하는 환경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박근혜의원을 정부여당이라는 시스템 속으로 끌어들여 일을 치뤄내도록 하겠다는 게 이재오 뜻이라고 나는 보며, 별소리 다해도 박근혜의원은 "한나라당 사람"이라 이재오의 함축있는 "시스템"공략을[안만나줄것 뻔히 알면서도 만나겠다고 말하는 저것도 시스템 구축 일환이다] 외면하고 모른척 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태산을 뽑아 던졌다는 항우, 수십만 대군속을 홀로 누비며 썩은 집단을 베듯 적군을 베어넘겼다는 일기당천의 관운장이 댕댕이 덩쿨과 일개 병졸들의 갈고리라는 "시스템"에 발목이 걸려 나동그라졌다.

앞으로 경선레이스는 사뭇 흥미진진해 질것이 분명하다.

이회창이라는 일기당천의 독불장군이 "노무현군단"이라는 시스템에 의하여 나동그라진 이래, 역시 일기당천 독불장군이던 박근혜후보를 지난 경선에서 "이명박군단"이 시스템으로 공략하여 무너뜨렸다.

이를 박근혜사단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 생각인데, 이시대의 대한민국 국민은 이젠 "저만이 나라를 구할수 있습니다~"고 허풍떠는 "일기당천 독불장군"정권이나 정치는 원치 않는다. 그 폐혜를 너무도 많이보고 겪었기 때문이다. 이젠 다수가 참가하는 시스템의 정권이나 정치를 원한다. 따라서 차기 가장 강력한 도전자란 비록 사기였지만 "국민 참여에 의한 정치"를 부르짖던 노무현의 적자들인 친노세력이며, 지난번 경선에서 이재오의 지희아래 "시스템"으로 박근혜를 격침시킨 한나라당 친이(親李)들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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