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개헌 의원총회에서 의원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헌 문제를 논의키 위한 당내 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김세연 황영철 의원이 개헌논의 특별기구 구성안 의결에 이의제기를 했다.

그러나 각 계파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친박계와 중도성향의 의원들이 냉소하며, 친이 내부에서 조차도 반대를 하는 의원들이 있어 특별기구를 통한 개헌논의란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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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작년에 내 좁은 안목으로 생각해 보기를 차기를 노리는 박근혜의원이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쯤 "개헌논의"를 먼저 선수치고 나올 것으로 판단했었다.

개헌이란,
그것이 성사가 되든 안되든 "논의" 그것만으로도 당내나 국민들 사이에서 "찬반 양론" 큰 반향(反響)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10여년 전부터 권력분산과, 해마다라고 할 정도의 각종 선거를(지방선거, 국회의원, 대선) 통일시키는 개헌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박근혜의원이다. 더구나 한나라당은 2007년 7월에 "18대 국회에서 국회가 주도적으로 4년 중임제를 포함한 모든 개헌 논의를 한다"고 만장일치 당론으로 까지 삼았다.

이러한 개헌논의 인데, 차기에 분명하게 야망이 있고 현재 가장 유력한 주자인 박근혜의원이 개헌논의를 먼저 선수치고 나섰더라면..............!!

그러나 박근혜의원은 차기 대선을 위한 자신의 경선 초석 다지기 도구를 쌩뚱맞게도 "복지"로 삼아 성대하게 에드벌룬을 뛰웠다.

그러나 이 "복지"란 민주당의 "무상 복지"가 심지어는 민주당 내부와 민주당 싱크탱크에 의해서 조차도 폭격을 맞는 바람에 "총선과 대선만을 겨냥한 포퓰리즘"으로 도매금으로 싸잡아져 "박근혜의 계륵"이 되버리고 만다.

이번 개헌논의란 정략적이고 정파적인 차원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지라 이 개헌과 개헌 논의란 찬성이 됐든 반대가 됐든 일단 관심을 받게되면 그 주창자나 주도자는 정치권이든 국민들 사이에서든 정치적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 "정치 이슈 메이커"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차기에 분명히 목적이 있어 대중들에게 미리부터 어필해 보려 안간힘을 쓰는 박근혜의원이나 그쪽 사람들이 이 개헌을 먼저 선수치고 나올것으로 난 알았다.

그러나 박근혜 의원쪽은 그 공을 엉뚱하게도 "이재오장관"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이재오 장관이 개헌논의를 최초 주도하자 친박사단은 "찻잔속의 태풍"이나 "친이 저희들만의 리그"로 애써 무시해 보려고 했으나, 예상대로(?) 개헌이라는 일이(?) 현재 점점 커져(?)버리자 친박들은 지금 허둥대고 있다.

개헌논의....먼저도 써보았지만 이건 되든 안되든 시기가 시기고 정부와 한나라당 내부 상황이 상황인지라 엄청난 정치적 관심과 파괴력을 가진다. 그 관심과 파괴력은 현재 "주이야박"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애매모호한 한나라당 내부를 피아구분 확실하게 하는 것으로도 작용하며, "친이들의 재 결집으로 인한 친박의 고립"으로 나타날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친박들이 이 개헌논의를 지난번 세종시처럼 노골적으로 반대하거나 다리 걸지는 못한다. 차기 대선의 한나라당 경선 승리를 노리는 박근혜의원이 "한나라당 사람"으로서 이시기에 정부여당의 주류와 또 각을 세운다는 것은 "스스로 무덤파고 들어가 누워 제손으로 흙 끌어덮는 겪"이기 때문이다.

시기가 시기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개헌이란 그 논의조차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변질될 위험성이 분명히 있기에, 분명하게 차기에 목적이 있는 박근혜의원은 먼저 "개헌"을 선수치고 나와 오히려 친이들에게 "이시기에 무슨 개헌이냐"라는 핀잔을 잔뜩 들으며 "개헌 논의"를 무력화 시켜야 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설치"가 한나라당에서 의결되었다. 그리고 개헌을 반대하는 친박의원들은 "친이가 주도하는 개헌논의" 반대를 해야만 할것이며, 이는 "끝까지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박근혜"라는 인식을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심어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차기를 노리는 박근혜 이시기에 있어 한나라당 내부에서 치명타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과거 이재오가 총선에서 낙선했고, 여기에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인 "친이 그룹 암투"에서 얻어맞아 미국으로 정치적 도피를(외유) 했었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때 그의 한나라당 복귀를 놓고 친박 의원들이 결사적으로 반대를 했다. 왜 그랬던가? 친박 의원들이나 그 지지자들이 이재오를 놓고 별소리 다하지만 박근혜 사단은 이재오를 당하지 못하기에 그런 것이다.

그 이재오에게 박근혜는 "개헌논의"를 놓고 선방을 엊어맞은 것이며, 이는 2007년 이재오 두뇌에 의한 경선 결과에 이어 "또 한번 천추의 한"으로 박근혜에게 작용할 것이다.

박근혜에게는 목숨걸고 "무조건적 할렐루야~"를 외치는 측근들이나 지지자들은 널렸지만, 이들이 "목숨걸고 할렐루야~"외치는 지경에까지 몰리는 불행을 미리 방지하는 두뇌가 없다.

자신 세력안에 자신과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두뇌"를 두는것을 박근혜의원이 용납치 못하기에 그럴 것이다.

다양다변 하기에 불확실성의 시대라서 현재는 뭐든지 독불장군은 안통한다. 다양다변 불확실성 속에서 독불장군은 한계가 있는 것이며, 따라서 현대는 팀웍에 의한 시스템의 시대다. 정치는 특히 더욱 그렇다. 그러나 박근혜란 장판교 위에 홀로 버티고 선 "장비"식 독불장군 꼴이며, 이는 얼마 안남은 경선레이스를 매우 어렵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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