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사흘간 예정된 개헌 추진 여부 논의를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8일 오후 열렸다.

개헌은 국민들의 관심 밖이라며 의총 참석자가 적을 것이라는 한나라당 의원들 예상과는 달리 소속의원 171명의 70%가 넘는 125명 안팎의 의원이 참석했다.

개헌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개헌을 반대하는 친박의원들은 전체 약 50명의 의원 중 30여명이 참석했다.

개헌을 정략적 의도라며 개헌의총을 친이들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짠 30여명의 친박의원들은 친이들의 개헌주장이 이어지는 동안 침묵으로 일관했고 친박의원 몇명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개헌 반대를 투덜댔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개헌을 찬성하는 소수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현가능성이 없는 개헌을 지금 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의원 171명중 친이 의원은 약 100여명 될것이다. 이들은 자타에 의하여 개헌 찬성론자들일수 밖에 없다. 그 100명이 참석한 것을 놓고 친박 서병수 최고위원이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개헌을 찬성하는 소수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라며 애써 "소수"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는 것,

거기에다 해봐야만 결과를 알수있는 개헌을 놓고 "실현 가능성 없다"는 미아리 점쟁이 식 예언을 하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라는 자의적(恣意的) 사족까지 단다는 것, 이는 초조해서 그럴것이며, 이 초조함은 현재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사실은 친박의원들 공통된 심리일 것이다.

이명박대통령과 이재오장관이 정말 개헌을 "정략적 의도"로 써먹을려 하면 개헌은 충분히 될수있다. 차기 정권탈환이란 거의 불확실한 민주당인지라 이 민주당에게 당근을 주면된다. 그럼 당내에서 고작 50 여명의 친박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한들 개헌은 충분히 될수있다.

사실 이번 개헌논의에서 다뤄 보고자는 것들은 민주당이라고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들이다.

대통령을 4년 임기로 하여 또한번 연임할수 있도록 하고 권력분산을 하자는 개헌이란 차기 정권탈환이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민주당인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행정구역 개편이나 현행 국회의원 선출과 지방선거로 인한 해마다의 선거란 것 역시 역시 민주당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들이다. 또 이것들은 국민들도 객관적으로 반대만 해댈 이유가 없다.

해마다 선거가 있고, 이로인하여 국력낭비와 국론분열이 있다는 것을 개헌을 통해 바로 잡을려면, 내년 4월이면 끝나는 국회의원들 임기를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2년 12월까지 약 8개월 연장하도록 하면 된다.

그렇게 하여 총선과 대선을 한날 한시에 치루도록 하고, 따라서 그 뒤인 2016년 12월에도 총선과 대선을 자연스럽게 같이 치루도록 하면 된다. 그럼 이것은 "일부 친박의원"들 빼고는 전 국회의원이 찬성할 것이다. 이는 국민들 역시 굳이 반대할 명분이 없고 이유도 없다.

또, 작년 2010년 6월에 지방선거를 하여 당선이 된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2014년 6월에 임기를 마친다. 이번에 만약 개헌을 하면 다음 총선과 대선은 2016년 12월에 치뤄지는데, 그때까지 현재 지방선거 당선자들 임기를 연장해 주어 그때 한번에 지방선거.총선.대선을 함께 치루도록 하자고 하면 현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모두 찬성할 것이다. 이것 역시 국민들이 굳이 반대할 명분이 없고 이유도 없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에서 1등 한명만 뽑는 방식이다. 영남 호남 충청이라는 대립구도가 첨예한 대한민국에서 이는 심각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도 작용된다.

이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여 통합된 한 지역구에서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자유선진당도 당선되도록 하여 지역색을 허물어 버리자는 것, 이것 역시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이나 국민들이 굳이 반대할 명분과 이유가 없다. 그렇게 하면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 국민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을 하는 자들도 있는데, 이는 사기다. 국회의원 숫자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명박대통령이나 이재오장관이나 한나라당 주류 친이들이 정말 개헌을 "정략적 의도"로 사용하고자 마음 먹는다면 얼마든지 할수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는 안할것이다.

다만 친박들이 현재 "차기 한나라당 경선과 대통령은 영낙없이 박근혜다"라는 환각에 빠진 친박 자신들의 "정략적 의도"에 의하여 이 개헌을 저렇게 애써 왜곡하고 폄훼 시키고자는 것이다.

또, 정말 죽이자고(?) 누군가가 행여 마음 먹는다면(그럴 일 절대 없지만) 번거롭고 온통 떠들석하며 그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개헌"을 동원하여 죽이고자 할것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정치때가 덕지덕지 묻어있을수 밖에 없는 박근혜의원이 뭐가 그리 대단하며 결점이 없는 "인간"이라고 될지 안될지도 모를 "개헌"이라는 불확실한 방법을 동원해서 죽이고자(?) 할것인가? 박근혜를 죽이고자는(사실은 없다) 그사람(?)들이 바보 멍충이인줄 아나?

"이시기에 무슨 개헌이냐"라는 막연한 주장을 하며 개헌반대를 하는 자들도 있다. 그럼 언제하나? 할 시기가 따로있나? 중국 전설 속 고대왕조의 요(堯)임금과 그 뒤를 이은 순(舜)임금...그 뒤를 이은 "하나라"의 우(禹)임금과 "은나라"의 탕(湯)임금과 같은 "요순우탕"(堯舜禹湯)시절이 도래하면 하겠다는 것인가?

朴달나무에 천도복숭아 열리기를 기다리고, , 황하강 물이 말강 물 되기를 기다리며,
그 황하강 물에 검은 숯을 닦아 흰색이 되기를 기다려라.

<편집위원>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이종부  jong5209@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