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의원

강 의원은 "논란은 진심으로 죄송하고, 지나친 표현이 조심스럽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저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른새벽 "XX 세상 X같다...인생 사십 넘게 살아보니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부모 잘 만나는 것..정치 X나게 해봐야 부모 잘 만난 박근혜 못 쫓아가"라며 "북한은 김정은이 최고..왕후장상 영유종호(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라는 말로 신분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뜻)"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강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X나게 불쌍해..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박근혜가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다"라며 "4선에 대표까지 했는데도 서울 국회의원 하다보니 아직도 간당간당 눈치보고.."라고 적었다.

그는 몇분 후트위터에서 이 글을 곧바로 삭제했지만 캡처 사진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새누리유치원 교사 모집. 조건은 전과 없고 농담 안 하고 돈 안 먹고 담배 안 피고 트위터 잘하는 용모단정한 남녀”라는 글을 올렸다. ‘새누리’ 당명과 공천작업을 비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해킹설, 취중진담설 등 논란이 불거졌는데, 사실 관계를 먼저 알리자면 그 글은 제가 쓴 것이 맞고 몇분 후 제가 삭제한 것도 맞다"며 "전날 늦은 저녁 동네 지역분들과 지역활동의 일환으로 저녁 겸 반주를 한 것도 맞다"고 밝혔다.

배경에 대해서는"전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아들의 병역문제와 이에 대한참여연대의 이중잣대등을 오후 내내 올리며 마음이 답답했다"며 "내부 분열 속에 (특정인의) 자기 희생을 강요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도 답답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취지에서 썼고, 왜 지웠느냐에 대해 답하자면 지나친 표현은 삭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속 시원했다' '표현이 과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글의 영향력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모두이해한다. 이같은 논란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지나친 표현이 조심스럽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트위터에서절대 욕설 섞인 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취중 트윗도 하지 않겠다"며"앞으로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트윗을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문제의 트위터 글에 대해 “전부 저의 진심”이라면서 “나약하고 무기력한 보수 세력과 내부분열 속에서 자기 희생만 강요하는 새누리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서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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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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