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날로 증가하는 항공이용 수요에 따라 수도권 신공항, 영동권 신공항, 호남권 신공항, 영남권 신공항(현재 동남권 신공항)이렇게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허브공항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 따라 세워진 것이 인천국제공항으로서 이는 대박을 터트렷으나, 영동권 신공항인 양양 국제공항이나 호남권 신공항인 무안 국제공항은 수요 자체가 없어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는, 그야말로 쪽박을 찬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나 영남권 신공항은 건설되지 않는다. 이에 2005년도에 부산시는 가덕도. 녹산. 김해. 기장 중 한곳에 영남권 신공항을 건립하는 계획안을 건설교통부에 내게 되며, 그러나 한국교통연구원의 수익성 분석결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각되고 만다.

이처럼 부산권에 영남권 신공항 건립계획이 수익성 부족으로 기각되자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동남권 신공항 포럼"을 발족시켜 영남권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나서게 되며, 이때부터 신공항을 놓고 "대구+경북+ 경남일부 컴소시엄(?)"과 "부산"간에는 양보할수 없는 충돌이 시작된다.

2006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시장. 부산상의회장 과의 3자회동에서 영남권 신공항 조기건립 추진을 합의하게 되며, 이는 부산권에 영남권 신공항을 건립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 그리고 영남권 신공항은 사업규모가 커져 인천국제공항에 이은 제2 허브공항으로 사업이 기획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7년 대선 후보 이명박후보도 "영남권 전체에서 1시간 내에 접근할수 있는 거리여야 한다"며 영남권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게 되며, 계획대로면 2020년에 이 영남권 신공항은 완공이 되어야 한다.

총 사업비 7조~10조가 투자되고, 고용 유발효과가 20만명, 생산 유발효과는 12조~17조원, 이중 임금 유발효과는 2조~3조 사이에 달한다는 이 영남권 신공항을 놓고 "대구+경북+ 경남일부 컴소시엄(?)"은 "부산권"과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번 세종시나 이번 본격 불붙기 시작한 과학벨트, 그리고 개헌논의 이것들처럼 틀림없이 정부여당 내부용 정치분란으로 비화될 것인데, 실제로 현재 영남권 신공항을 놓고 한나라당 경남 부산권 의원들과 대구 경북권 의원들은 서로 으르렁대고 있다

또, 영남권 신공항이 부산권에 유치되면 다음 총선에서 그외의 영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두 낙선하고, "대구 + 경북+ 영남일부 컨소시엄"에 유치되면 부산권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두 낙선한다는 말까지 영남현지에서 공공연히 나돌며 영남지역 의원들을 좌불안석 하도록 한다.

영남권 신공항이란 영남의 어느곳에 건설되든 한나라당은 경남과 경북 어느 한곳에서는 이래저래 원성을 들어 정치적 손해를 보게 되있다. 그러나 "영남이 기반"인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올 3월까지 영남권 신공항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에 큰 고민을 할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부여당 중, 차기 총선을 휘어잡아야만 차기 대선 한나라당 경선을 승리할수 있는 입장의 박근혜는 더욱 고민스러울 것이다.

이 박근혜의원은 지난 대선 한나라당 경선때 부산을 방문하여 영남권 신공항을 조기 착수하도록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대구+경북+ 경남일부 컴소시엄(?)"과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심각한 마찰을 빚고있는 "부산권" 입장에서는 부산권 유치를 당시 박근혜후보가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작년 6.2 지방선거 바로 다음날과, 6월 27일에도 영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유치하겠다고 말한다.

이번 구정 대구경북 지역구에 내려간 친박의원들은 "설연휴 기간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신공항 건을 놓고 대구·경북이 영원히 소외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로까지 주민들은 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심지어 점(占)집 앞에까지 신공항 유치기원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말하며 영남권 신공항을 놓고 경남의 부산권 유치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을 놓고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이처럼 치열하다. 따라서 부산권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박근혜의원은 곤혹스러울수 밖에 없을것이며, 해서 저때와는 다르게 "동남권 신공항 유치문제는 정치적 접근을 배제하고 최대한 경제 논리, 편익 위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못지않은 대형의 영남권 신공항은 그지역에 대한 경제와 고용의 파급효과 때문에 피할수 없이 "부산과 경북간의 영남 지역색론"으로 변질될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영남권 신공항을 놓고 현재 "부산권"과 "대구+경북+ 경남일부 컴소시엄(?)"간에는 사생결단 식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 경남(부산 포함)과 경북(대구 포함)은 정치적으로 하나인것 같지만 사실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반목하고 있다는 것이 영남이지만 "대구의 맹주" 이미지인 박근혜의원을 더욱 곤혹스럽게 할것이다.

바로 이러한 곳 영남 중 "대구의 맹주" 이미지라서 "경남과 경북간 영남 지역색론"을 가장 짙게 적용받는 정치인이 박근혜의원이다. 따라서 영남권 신공항이 영남 어디에 건립이 된들 박근혜의원은 총선과 경선때 경남과 경북 어느 한곳에 의하여 치명타를 입을수도 있다. 이를 극복할려면 박근혜의원은 이명박을 붙들고 "김대중이든 노무현처럼 당신 임기중에는 영남권 신공항을 어디에 유치한다고 제발 결정하지 말고 후임정권에 넘겨라"고 통사정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세종시 원안을 "단 한자도 못고친다"고 박근혜가 고집하는 바람에 공중에 떠버린 과학벨트가 박근혜를 옥죄이지.....그당시로서는 부산권 유치를 찬성하는양 했다가 "밀양에 유치하겠다"고도 박근혜의원이 외쳐 이것이 박근혜의원을 압박하지......여기에 개헌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논란이 치열할 것이지.....올해부터 4대강이 완공되기 시작하면 그것이 또 한나라당 경선에 나설 박근혜의원의 지지를 압박할 것이지.........!!

"혼자달리기 하는 바람에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박근혜의원"은 그동안 너무도 화려 무쌍하고 현란스러운 테크닉을 발휘한 댓가를 받는일만 남은것 것 같다.

박근혜의원이 국회단상에 올라 세종시원안을 부르짖어 수정안을 좌절시킬때 난 빈정대 보았다. "세종시 수정안을 좌절시킨 박근혜는 목에 밧줄걸고 발 아래 디딤돌을 스스로 걷어차 버린 겪"이라고.......!!

그런데 이번엔 "영남권 신공항"까지 그것처럼 작용하여 박근혜의원에게 더해질 것이다.

정권이란!!
아무리 무능 무기력한 정권 같더라도 만약 뭔가를 놓고 정치적으로 사용할려고 마음먹으면 마음먹기에 따라 정치인 몇명쯤은 부처님 손바닥 안 손오공처럼 마음대로 주무를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친박이든 박근혜의원은 이를 너무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날뛴것인데, 이에 대한 보복을(?)친이들이 할지...아니면 젊잖게 묻어두고 넘어갈지....그건 모를일이다.

<편집위원>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이종부  jong5209@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