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인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16일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한 시간에 최고 70㎜에 이르는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강한 비가 집중된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 곳곳에는 오후 4시 20분을 기해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중구와 용산구 등에는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는 오후 4시 31분을 기준으로 직전 1시간 동안 74㎜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서울도 중구가 한 시간에 38㎜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이에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오늘(16일) 밤까지 서울·경기 북부와 전남 남해안·동부 내륙, 경남 남해안·남서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도권의 경우 이날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중·남부와 충청·전라 내륙, 경상권, 제주도는 17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7일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난습윤한 남풍이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부딪히며 충남 내륙에서 대규모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했다.
 
소나기는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뿌리는 일반적 비와 다르게 ‘갑자기’ 발달한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