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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표심(票心)이 선거를 좌우한다
서원일 | 승인 2024.04.02 20:28
선거는 이슈와 정책 경쟁이 아니라 지역 즉 진영구축이다. 지역은 사람이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지난 3월 30일 ‘PK 표심이 이번 선거를 좌우한다’라는 제목으로 필자의 SNS에 PK 표심이 수도권 접전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의힘은 PK 표심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3일간 부산·울산·경남(PK)의 표심 관리를 하지 못했다.
 
4월2일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부산·울산·경남(PK)의 상당수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PK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정부 심판론’이 확산되면서 혼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 일주일 사이에 15%p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PK 유권자 15%와 TK 유권자 10%를 합하면 영남권 유권자가 대한민국 유권자의 25%를 차지한다. 호남과 충청권 유권자를 합한 숫자보다 많다.
 
PK 표심은 대한민국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왔다. 1997년 대선에서는 이인제 후보에게 부산경남에서 30% 지지를 보내는 바람에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대로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에게 부산에서 57.9%, 경남에서 55.02%의 지지를 보내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참고로 이회창 후보는 부산에서 19.68%, 경남에서 21.48%의 지지를 얻었다. 결국 부산의 정통보수표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부산 중도보수표가 이명박 후보에게로 가는 바람에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22대 총선 선거구 중 PK는 부산 18곳, 경남 16곳, 울산 6곳으로 총 40곳이다. 15.7%를 차지한다. 그러나 40곳만이 아니다. 수도권의 사는 PK 출향민들까지 생각하면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 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32대 7, 무소속 1석으로 보수 정당이 크게 이겼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15곳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PK 접전은 5% 내외로 추산되는 수도권의 PK 출향민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친다. PK 정치성향은 중도보수,중도진보, 연령대로는 20~40대로 조금은 덜 비정치적인 사람들이다.
 
역대 선거통계와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PK의 정치성향은 정통보수(40%), 중도보수(30%), 중도진보(20%), 급진세력(10%)로 나눌 수 있다.

각종 선거에 있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세력이 중도보수(30%)층으로 부산 유권자 15% 중 4.5%를 차지한다. 즉 우리나라 선거에 있어 4.5%가 좌우한다는 것이다.
 
지난 선거를 보면 YS와 이명박은 부산의 중도보수(30%)를 100% 흡수했고 박근혜와 윤석열은 50%만 흡수했다. 그래도 당선됐다. 1997년 선거에서 이회창은 중도보수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PK 중도표심의 특징은 무엇일까.
 
정치에는 무관심하지만 대한민국 체제를 절대적으로 인정하는 보수다, 유연하고 합리적이다. 맹신을 싫어하고 상식을 추구한다. 양극단을 싫어하고 객관적으로 보려한다.
 
국민의힘에 우호적이지만 부패나 매너리즘,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을 보일 때는 과감하게 국민의힘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을 지지한다. 그래서 격정적(激情的)이라 평가 받는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꾼 4.19의거, 부마사태, 촛불집회 모두 PK가 주역이었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북구, 사하갑, 사상, 연제에서 밀리고 있으며 텃밭인 해운대갑에서는 혼전 중이다. 경남에서는 김해갑과 을, 양산을, 창원 진해, 창원성산 등에서 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 대선에서 보수당이 이겼던 곳이다.
 
PK 40곳중 10곳 이상에서 민주당에게 패배하면 중도표심에 좌우받는 수도권 초접전지역(약 30곳)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국민의힘은 지역에서 100석도 못 건진다.
 
본 선거가 시작되면 이슈와 논란은 중요하지 않다.
 
진영 구축이 중요하다. 진영을 구축해야 이슈와 논란을 극복하거나 대응할 수 있다. 진영을 구축하지 않으면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한동훈 혼자 전국 다니며 셀카 찍어봐야 소용없다. 사이키 조명 아래 일부에게만 환호받는 밤무대 가수일 뿐이다.
 
2012년 총선이 지금과 비슷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혼자 선거운동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만 혼자 한 것 같지만 실상은 아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의원도 합세해 도왔고 친이 좌장 이재오도 공천받아 선거에 임했다. 친박, 친이, 공천 탈락자 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원톱'을 포기해야 한다. 김경율은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당에서 요구하지 않으면 영남권 중도 표심을 좌우하는 김무성, 유승민(지원 유세중), 하태경도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충청권에는 이인제, 정우택도 나서야 한다.
 
선거는 이슈와 정책 경쟁이 아니라 지역 즉 진영구축이다. 지역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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