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수진 SBS 앵커와의 심층 대담형식으로 대국민 좌담회를 가졌다.

▲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1 신년방송좌담회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그러나 이 대통령은 1일 개헌 문제와 관련, “지금 여야가 머리만 맞대면 늦지 않다”며 “지금도 늦지 않고 시기가 올해에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개헌을 청와대가 주도하지 않겠지만 여론이 형성되면 국민의 뜻에 따라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본다.

이 대통령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현재의 선거구제,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재의 행정구역은 변화돼야 하고, 기후 변화, 남북 관계 변화 등도 헌법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란 제목의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17대 국회와 헌법학자들이 연구해온 게 많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지 않고 새로 할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실현 가능하고 안하고 이전에 실현하는 게 맞다”면서 “국민도 생각하고, 정치권도 생각하는데 당리당략으로 생각하다 보니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남녀동등권·기후변화·남북관련된 문제 등 미래지향적인 개헌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가 주관할 시간이 없고 이는 국회가 할 일”이라며 “여러 요소가 검토돼 있기 때문에 이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에서의 대화 논의와 관련, “대한민국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정말 진지한 토론을 해야 한다”며 “이번이 북한으로서는 좋은 기회며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즈음한 개각 여부와 관련, “3주년이 되고 정치적 동기는 없고 필요하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석 중인감사원장은 채워야 하지만, 사실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될 사람을 찾는 게 만만치 않다”면서 “청문회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방식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청관계와 관련, “집권 여당의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겠지만 이 정권이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실패하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과 관련, “연초 시작하니까 한번 만나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이 먼저 만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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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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