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당내 화합과 성상납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안요한)가 제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했다.
 
‘변화, 통합, 희생, 그리고 놀라운 미래’를 추구해야 할 혁신위가 되레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할 정도의 한심한 결정이다.
 
지금 국민의힘 위기는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징계해서 초래 된 것이 아니다. 10월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참패에서 비롯됐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태우 전 구청장을 2개월 만에 사면하고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반대했지만 용산에서 강력하게 요구해서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롯 경선의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김 전 구청장을 위한 이벤트였다.
 
김 후보자는 5일 인사청문회에서 배임혐의에 대해 부인하면서 인사청문위원이 “배임을 저지른 후보자는 이 자리가 아니라 수사기관에 가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하자“그러면 고발하시지요, 고발하시지요.”라고 말해 국민들이 보기에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권인숙 위원장의 편파적인 사회에 격분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밤 회의 진행을 문제 삼으며 김 후보와 함께 퇴장했다. 이후 김 후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6일 아침 김행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시 열렸지만, 전날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행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는 다시 20여분만에 정회하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태에 줄행랑을 빗대어 ‘김행랑’이라며 비아냥거렸다.
 
10월5일 밤 줄행랑,10월6일부터 언론방송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보수매체들도 비판에 가세.
10월6일부터 7일까지 사전투표, 이틀간의 사전투표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 민주당의 진교훈 후보의 표차이는 4만표 가까이 났다.
 
작년 6월 지방선거 강서구청장선거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과 4천7백여표 앞선 것을 보면 작년 3월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조차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용산에서는 참모를 교체하지 않았다.대신 임명직 국민의힘 당직자들만 사표를 제출했다.용산 참모대신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총대를 멘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당원권 정지 10개월), 김재원 최고위원(당원권 정지 1년)의 사면에는 일리가 있다.징계 사유가 이준석 전 대표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과 4.3 막말 논란 등으로 각각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는 "당 소속 의원, 그리고 당 기구에 대한 객관적 근거 없이 모욕적이고 비난적 표현을 사용했고,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혐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법 위반 혐의 의혹이다.
 
무고죄로 작년 10월13일 경찰에 의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사건을 말한다.알선수재,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불송치 결정했지만성상납은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경찰이 이준석의 무고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한 것은 사실상 성상납 실체를 확인했다는 것으로 이준석이가 가세연을 성상납 관련 허위 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 거짓 신고라고 본 것이다.
 
과거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의 성추행, 성희롱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06년 2월 24일 당시 최연희 전 의원은기자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여성 기자를 추행 소문이 났다.
 
이와 관련해 최연희 의원은 2006년 2월 27일 한나라당 사무총장 직을 사퇴하고 같은 날 한나라당을 탈당하였다.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연세대 소속 20여 명의 남녀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 하더라.”라며 여자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했다.
 
이로 인해 강용석은 한나라당에서 출당 처리되었고, 아나운서들로부턴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했다.
 
이 출당처분 때문에 강용석은 2015년까지 5년간 새누리당에 입당할 수 없게 되었다.
 
두 의원은 성추행과 여성 비하 발언만으로도 탈당을 했고 출당을 당했다.그런데 이준석은 성추행과 성희롱보다 더 악질적인 성상납을 받았다.
 
이런 자를 사면 하겠다고 한 국민의힘 혁신위는 ‘성상납옹호위원회’로 교체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성상납당'으로 당명을 교체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과거 탈당과 출당을 당한 최연희 전 의원과 강용석 전 의원도 명예회복을 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당내 화합과 성상납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권력은 무서워야 하고 정치인의 도덕기준은 엄격하게 세워야 한다.
 
제1호 혁신 안건인 ‘당내 화합(和合)을 위한 대사면’은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질병을 키우는 봉합(封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