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고인은 대전 출신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를 졸업했다.
 
고인은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을 시작으로, 30대에 동아그룹의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았다. 40대에는 당시로선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지휘했다.
 
고인은 그룹 최전성기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의 ‘동아그룹’을 이끌며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글로벌 기업인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998년 5월 동아그룹이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경영에서 물러났고, 2001년 동아건설은 결국 파산하여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2년 동아건설의 자구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그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그는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결국 동아건설은 회생하지 못하고 매각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그는 동아방송예술대학과 대전동아공업고등학교의 학교법인인 공산학원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에 전념했다.
 
또한 고인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에 대한 원조 및 공익사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를 설립,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 진흥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가정적으로는 불우한 삶을 살았다. 4번 결혼했으나 모두 이혼했다. 첫 번째 부인은 1964년 미스코리아 진이면서 전 국회의원 신도환 의원의 첫째 딸 신정현, 두 번째 부인은 원로배우 김혜정, 세 번째 부인은 가수 배인순, 네 번째 부인은 92년 미스코리아 선이면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27세 연하인 장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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