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2023.8.3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김은경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며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뒤이어 김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게 이렇게까지 비화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다. 그런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고개 숙였다.
 
김 위원장은 "마음은 순수했는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딴에는 남이 겪은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아들과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투표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라고 한 것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퍼져나갔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시부모를 18년간 모셨고 작년 말 선산에 묻어 드렸다”며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겪은 얘기를 통해 ‘투표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려 했는데 이렇게 비화가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판단하지 못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다.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