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중징계로 내년 총선에서 당원으로서 역할 못해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6일 수해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앞서 홍 시장은 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있던 지난 15일 골프를 쳤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골프 치면 안 된단 규정 있나 주말은 자유다”,“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빈다고 기죽고 잘못했다 할 사람입니까? 난 그런 처신 한 적이 없어요.“ 반발 했다.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실시하고 윤리위가 홍 시장 징계를 개시하기로 결정하자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논란이 된 ‘과하지욕(跨下之辱·큰 뜻을 위해 치욕을 견딘다)’ 등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자진 삭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윤리위 회의에 가지 않고 수해 복구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을 통해 “수해 복구 활동으로 윤리위 소명 절차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소명서 제출을 통해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했다.
 
윤리위는 홍 시장이 지난 24일부터 수해 봉사 활동을 하는 점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당규상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총 4단계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