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상은 독창회 포스터

공연 전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성악가가 소프라노 이상은 씨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향년 46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7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3분쯤 김천시 삼락동 문화예술회관 3층 여자화장실에서 소프라노 이상은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사 관계자가 발견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씨는 이날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영·호남 교류 목포시립합창단 초청 김천시립합창단 제33회 정기연주회에서 공연할 '카르미나 부르나' 의 초청 가수로 방문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씨가 무대에 오를 시간인데도 대기실에 없어 찾아보니 화장실 안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는 “젊고 아름답고 노래 잘하는 Soprano 이상은님 안타깝고 아깝습니다. 천국에서 못다한 노래 활짝 펼치시고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립니다.”라는 추모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상은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매네스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매네스음대와 맨해튼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이수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컴페티션, 코네티컷 오페라 컴페티션, 올가 쿠세비츠키 컴페티션, 내셔널 오페라 컴페티션 등에서 우승한 이씨는 국내외 각종 오페라에서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