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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중앙지검 '셀프 출석' 무산..검찰 돌려보내
서원일 | 승인 2023.05.02 18:55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조사를 받지 못한 채 돌아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중앙지검건물을 나온 송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 있었던 금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을 구속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며 “범죄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겠지만 그것도 증거에 기초한 수사를 해야된다. ‘인생털이’, ‘먼지털이’와 같은 수사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인격을 살해하는 검찰 수사 형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유출되어 전 언론에 공개됐고 언론의 추측성 기사가 매일 난발한다”며 “이에 일주일 동안 말할 수 없는 명예훼손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왜 검찰 수사를 하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하겠나”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1년간 검찰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올인했지만 별 효과도 없는데다 대미, 대일 굴욕 외교와 경제 무능으로 인심이 나빠지자 이제는 송영길을 표적삼아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야당수사에만 올인해서 되겠나”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서민들의 살림살이 국가안보외교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을 짜증나게 질질끌어 총선용 정치수사라는 비난을 받지 말고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조사는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로 진행되는 것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송 전 대표 조사에 실익이 없다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사전에 밝혔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가 현역 의원에게 6000만 원, 지역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3400만 원을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 9명을 입건했다. 송 전 대표도 돈 봉투 살포를 보고받고 승인했을 뿐 아니라 적극 가담했다고 판단해 추가로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 주거지와 후원 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했고 1일에도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일한 지역 본부장, 상황실장 등 핵심 관계자 주거지 3~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되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총선용 정치수사'를 한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단서가 나왔는데도 수사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라고 반박했다.
 
◇ 宋, "인생털이 수사,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 격정 토로
 
송 전 대표는 미리 준비해 온 A4용지 6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검찰 수사를 '전근대적 수사', '인생털이 수사', '이중 별건 수사', '총선용 정치수사' 등으로 규정하며 격정적인 어조로 부당함을 호소했다.
 
검찰이 신혼부부, 워킹맘, 20∼30대 비서 등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임의동행이란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격 살인을 하는 잔인한 수사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대미·대일 굴욕외교와 경제 무능으로 민심이 계속 나빠지자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민심 이반을 기획수사로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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