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지방경찰청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공범 부부의 신상이 공개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2일 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2명의 이름과 얼굴, 나이를 공개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공범 피의자들의 자백 및 통화내역, 계좌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며,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황은희(49), 유상원(51)으로, 이들은 앞서 검거된 피의자 이경우(36)에게 7000만원의 금전을 제공하고 피해자 A씨의 살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우는 이들 부부에게 “피해자를 납치한 뒤 코인을 빼앗고, 코인의 현금 세탁을 황·유 부부에게 부탁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부부는 “A가 코인 몇십억 정도 있을 거다. 일 잘해보자”며 범행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경우는 “부부로부터 납치를 위한 착수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그러나 황씨는 지난 10일 범행 착수금에 대해 “이경우에게 준 7000만원은 호의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지난 8일 유상원, 10일 황은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