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정원·경찰, '국보법 혐의' 민주노총 본부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국정원은 민노총 핵심 간부 등이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하부망 조직을 구축한 혐의로 민주노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오전 9시경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국내에서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활동한 세력들이 민노총에 침투해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측은 압수수색을 위해 국정원과 경찰청이 사무실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강한 이의를 제기해 약 1시간 동안 대치했다. 그러다 수사관 30여명 중 5명만 들어가는 조건으로 9시 50분부터 압수 수색을 시작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경남 창원과 진주,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북한 연계 지하조직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인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민노총에 침투한 의혹에 관한 수사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해 대해 수년 간 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자주통일 민중전위’은 2016년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 김명성과 접촉했고 이들로부터 ‘민노총 침투·장악 및 세력 확대’ ‘윤석열 규탄’ 등의 지령을 받으면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